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첫 해외상영회는 미얀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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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첫 해외상영회는 미얀마에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2.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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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독립 70주년 맞아 양곤에서 ‘밀정’,‘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 상영

새해 초 우리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그린 영화들이 미얀마 관객들을 만난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이사장 이원혁)은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지 꼭 70년이 되는 2018년 1월 4일에 맞춰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간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미얀마상영회’를 양곤영화협회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독립운동국제영화제 미얀마상영회’가 2018년 1월3일부터 5일까지 양곤에서 열린다. 행사포스터

이 행사는 매년 광복절 즈음 개최되는 ‘독립운동국제영화제’의 첫 해외 상영회로 우리의 독립정신을 해외에 전파하고 식민지배라는 공통의 경험을 통해 미얀마와의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하다는 취지로 준비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김경숙 사무국장은 “최근 로힝야족 난민 문제는 영국식민지 시대의 불행한 유산이다.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평화가 빨리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얀마에서 해외 첫 상영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영화 ‘밀정’ 포스터

이번 상영회를 통해 일제에 저항한 의열단의 활약을 담은 한국영화 ‘밀정’(2016, 감독 김지운)과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2017, 감독 조정래)이 처음 미얀마에 소개된다. 주최 측은 미얀마 지역은 당시 2,000명이 넘는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가 집중 파견된 곳이라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상영은 더 각별한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 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포스터

이밖에도 영국 식민지와 일제 침략시기에 미얀마 농민들의 삶과 저항정신을 잘 보여주는 미얀마 영화 ‘나바’(감독 킨 서 모)와 1947년부터 1950년까지 프랑스 식민지 아래에서 프랑스 군대를 상대로 싸운 호치민 개인의 일대기를 다룬 베트남 작품 ‘예언’(감독 부옹 덕) 등 여러 나라의 독립 운동 주제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 한국과 미얀마 불교 독립운동계의 대표적 인물인 한용운(왼쪽)과 우 옥다마

부대행사로는 한국과 미얀마 불교 독립운동계의 대표적 인물인 한용운과 우 옥다마 사례를 중심으로 양국의 불교 독립운동사를 비교 연구하는 ‘한국·미얀마 독립운동 연구발표회’가 개최된다.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은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해외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과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비교·연구하는 것”이라며 발표회 개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영화제는 항일영상역사재단과 미얀마영화협회와 공동 주관하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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