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차 재외동포포럼, ‘현대 한일정치와 김희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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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차 재외동포포럼, ‘현대 한일정치와 김희수 선생’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7.12.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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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가로서의 김희수 선생 일대기 조명, 한일문제의 새로운 접근법 필요 강조

▲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과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이 공동 주최하고, 재외동포신문(대표 이형모)이 후원한 제 89차 재외동포포럼이 지난 12월 19일, 휴먼인러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과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이 공동 주최하고, 재외동포신문(대표 이형모)이 후원한 제 89차 재외동포포럼이 지난 12월 19일, 휴먼인러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경호 일본 고쿠시칸대학 교수가 ‘현대 한·일 정치, 그리고 동교 김희수 선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1983년 일본으로 유학을 간 신교수는 당시 유학생연합회 간부로서 재일교포 기업가 김희수 선생과 만나게 되고, 이후 30년 넘게 이어진 선생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 발표를 하고 있는 신경호 교수.

신교수는 “유학생연합회 섭외부장을 할 때 김희수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며, “당시 선생님은 재벌 반열에 오를 정도로 성공한 재일교포 기업가였지만 학고방과 같은 아주 작은 방에 계셨다. 자신에게는 매우 검소한 분이셨지만, 유학생들을 위해 쓰라며 100만원을 선뜻 건네셨다”고 김희수 선생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남다른 민족애로 교육사업 및 공익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선생의 업적,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 자세 등 김희수 선생의 생애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경호 교수는 또 현대 한·일 관계에서 대두된 문제들을 시대별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발표했다. ▲ 1980년대, 역사 교과서 문제, ▲ 1990년대, 정상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관계 강조, 그러나 독도와 종군위안부, 어업협정 개정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 문제 등 대두, ▲ 200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위안부 문제, ▲ 2010년대,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위안부 문제, 일본 극우화와 지난 40년간 한·일 간의 문제

특히 신교수는 한·일 관계에서 대두되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신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양국의 정치사적 접근이 아닌 세계인류사적 성불평등이나, 여성의 인권문제로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안부라는 표현은 일본의 표현법을 따른 것이라며, UN의 성노예나 다른 표현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신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일본 천왕의 한국방문 및 사죄를 제시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5년 전에는 일본 신문들은 독도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후 독도 옆에 죽도를 같이 표기해오다 8,9년 전부터 독도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일본의 죽도, 다케시마라고만 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교수는 2011년 일본의 쓰나미가 없었다면 한·일 관계나, 동아시아관계가 새롭게 정립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 기업인 파나소닉을 만든 마쓰시다 고노스케 회장이 사재 70억엔을 들여 마쓰시다 정경숙을 만들었는데, 당시 이 학교 출신들의 민주당 의원들이 많았다”며, “쓰나미로 인해 이들의 매니페스토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일본의 우경화가 더욱 심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교수의 발표 후에는 일본 천왕의 한국 방문이 일본인 정서에 가능한 일인가?, 이명박 전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일본국민의 혐한 분위기 조성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EU나, 아랍연맹과 같은 지역동맹이 동북아에서 불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의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 강의를 듣고 있는 청중들의 모습.

한편 이 날 포럼후에는 구로동 소재 미식가에서  (사)재외동포포럼의 송년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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