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충칭·쓰촨성 교민들과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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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충칭·쓰촨성 교민들과 환담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2.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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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마지막 일정…애로사항 듣고 양국 관계 발전 위한 교민들 역할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6일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과 쓰촨성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6일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충칭과 쓰촨성에 거주하는 한인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지역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이번 중국 방문 의의와 성과를 설명하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중국 거주 한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충칭시장 만난 자리에서 임시정부 충칭청사의 지속적 관리와 광복군 사령부 복원에 대해 요청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도 중국 곳곳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 드렸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나가기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우리 기업들과 교민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앞으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않는 성숙하고 견고한 한중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민 여러분과 중국진출 기업들이 중국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한중 FTA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협상을 개시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동행해 한중 양국 기업간 협력을 다시 본격화했다”고 얘기했다.

이 날 간담회에 충칭 지역에선 윤세영 충칭 한국인상회 회장, 김정필 평통위원, 정선교 충칭한국학교 교장, 김석용 충칭대학 유학생회 회장이 참석했고, 쓰촨 지역에선 이종직 쓰촨성 한국인상회 회장과 박성규 수석부회장, 문남주 평통위원, 한재정 성도 주말한글학교 교장, 박원서 한중문화협회 지회장, 오민주 성도유학생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충칭-쓰촨성 한국인 대표와의 환담 자리에서의 인사말 전문이다.


▲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16일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충칭과 쓰촨성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충칭-쓰촨성 한국인 대표와의 환담 인사말 전문

 
3박 4일 북경 방문일정 대체로 성공적으로 잘 된 것 같습니다. 그 마지막 일정으로 우리 충칭지역 우리 교민 여러분 만나뵙게 되서 아주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충칭을 방문해서 아주 뜻깊게 생각합니다. 충칭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오셨다 들었습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충칭은 중국 중심부에 위치하는 도시이고 과거에 우리 순국 선열들이 임시정부를 운영하면서 독립을 위해 싸운 역사적인 곳입니다. 아침에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봤는데 조국 독립을 염원하면서 인고의 세월을 이겨내신 우리 선열들의 생생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한 백범 김구 선생의 숭고한 건국 정신을 기리는 그런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 곳곳에 있는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를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고 그렇게 하겠노라는 대답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충칭시장 만난 자리에서 충칭시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복원해야 하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또 관리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를 드렸고 그러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특히 광복군 총사령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복원을 하겠다, 오히려 그동안 좀 주춤했던 것은 더 잘 복원하기 위한 그런 준비기간이었다고 그렇게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미 부지는 확정을 했고 지금 가안을 이미 만들고 있는 상태라는 그런 대답을 들었습니다.

충칭은 중국 정부가 아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의 거점입니다. 그리고 중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신북방정책 또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충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칭은 앞으로 중국, 한국은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번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에 현대자동차와 SK 하이닉스 그리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진출해서 한중 협력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떠오르고 있단 소식에 매우 기뻤습니다.

오늘 이자리에 함께 해주신 우리 교민들께서도 한중 협력의 가교로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사드 여파 때문에 우리 기업들과 교민 여러분들꼐서 어려움 많이 겪으셨습니다. 저와 국민들도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려운 시기는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말 양국간 협의를 통해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회복시키고자, 회복시켜나가기로 그렇게 합의를 했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 합의를 다시한번 재확인했습니다.

나아가서는 양국 관계 회복은 말할 것도 없고 양국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데 시진핑 주석 그리고 중국 정부와 우리 사이에 완전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하고 견고한 한중관계 구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교민 여러분들과 중국 진출 기업들이 중국과 교류협력을 좀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중 FTA 서비스 및 투자 관련 후속 협상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그렇게 합의했고 이번에 또 역대 최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원해서 한중 양국 기업간 협력을 다시 본격화했습니다.

그밖에도 미세먼지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든지 여러가지 양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그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근래에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있어서 국민들도 이제는 지진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 인식을 갖게 됐는데 중국의 남서부 지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우리 정부는 지진 뿐 아니라 여러 위험 상황에 대해서 우리 국민 생명의 안전을 지키고자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해외 안전 지진센터 설치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발리에 전세기 보냈던 것처럼 우리 국민들과 해외에 계신 국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자녀 교육문제도 관심들이 많으실텐데 우리 자녀들이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우리말과 글, 역사 교육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간 한인회를 중심으로 재외국민 권익과 안전보호를 위해 애써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민들의 화합과 협력에 앞장서 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 성공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고요 또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데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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