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임시정부 충칭청사 방문…“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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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임시정부 충칭청사 방문…“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2.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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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최초 방문, 임시정부 정통성 재확인하고 건국절 주장 반박

▲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2월 16일, 충칭 첫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청사를 찾았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2월 16일, 충칭 첫 일정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충칭청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 후 전시실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충칭 청사에 서린 임시정부 발자취를 돌아봤다. 주석 판공실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붓과 연적, 전화기가 놓여진 책상을 보고 침대 위 침구를 한동안 어루만지기도 했다. 
 
▲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임시정부 충칭청사를 찾아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충칭청사를 찾은 것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최초다. 문 대통령은 청사를 둘러본 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임시정부 충칭 청사 방문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기념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고,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은 독립을 선언했고 그에 따라 4월 11일 정부를 수립한'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자리에서 한 인사말 전문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 인사말

여기 충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이고, 또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입니다.

광복군 그러면 우리가 비정규적인 군대, 독립을 위해 총을 들었던 비정규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 있던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군사훈련을 받고, 군복도 제복도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 진공작전을 앞두고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그 작전을 실행하지 못한 채 우리가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김구 선생이 그 부분을 두고두고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그런 피와 눈물, 그리고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광복 70주년 됩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대단히 뜻깊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우리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후손들, 이렇게 뵙게 돼 기쁩니다.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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