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중국 교민들과 나눈 따뜻한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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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국 교민들과 나눈 따뜻한 간담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12.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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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중국에 벤처기업 진출 장려하고 한중 다문화가정도 기억해달라”

▲ 12월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재중 한국인 초청 간담회’에서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등 중국 거주 한인들은 벤처기업 중국 진출 장려와 중국내 한-중 다문화가정 지원 등에 대해 건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지난 12월 13일 중국 베이징 소재 완다문화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초청 ‘재중 한국인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중 열린 교민과의 대화에서 혁신창업가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 한-중 커플 대표 김영란-조중성 부부, 자영업자를 대표한 권종현 망고스타 대표 등 중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세 명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느낀 중국 생활에 대한 소회와 한국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 등을 나눴다.

조봉한 대표는 “중국은 인공지능이라는 미래의 화두를 국가적 과제로 중점 육성하고 있고 이를위해 꼭 필요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중국정책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성을 되찾고 아이들이 세계중심에 우뚝 서기 위해 혁신적 교육체계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런 교육을 만드는 기업을 비롯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을 선별해 아낌없이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한-중 커플 김영란 씨는 “베이징에서 한중커플이 차지하는 비율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이고 한국국제학교 저학년의 경우 20%가 다문화 가정 자녀”라며 “미래 한중관계를 풀어갈 리더가 될 이들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종현 망고스타 대표는 “중국이 개혁개방 초기 해외 교민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장관급기관인 화교판공실을 설치하여 큰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며 “한국도 신설된 중소기업벤쳐부를 중심으로 재외국민이 창업한 해외 중소기업들에 대해 수준에 맞춘 단계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재외국민기업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함께 자리한 450여 교민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이 교민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는 반응이었다. 대통령을 수행한 청와대 인사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앉지 않고 각각 테이블로 흩어져 교민들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해준 것도 이전 정부와 많이 달라졌다는 교민도 있었다.
 
▲ 화동으로부터 꽃다발 받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사드' 영향으로 일년 동안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낸 중국 한인 기업들과 소규모 상공인들 몇 명은 “우리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이 너무 큰 힘이 되기에, 간담회에서 눈물이 났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과 중국한국인회, 재중국대한체육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북경한국전문여성클럽 등 중국에서 활동하는 재중한인단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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