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 독일 두 도시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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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국악단, 독일 두 도시서 공연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1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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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베를린, 13일 함부르크…베를린에선 ‘박영희 작곡상’ 수상곡 연주

▲청주시립국악단은 12월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제2회 박영희 작곡상’ 시상식 축하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주독일한국문화원)

청주시립국악단(예술감독 조정수)은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잇달아 공연을 갖고 독일 땅에 한국 국악의 매력을 전했다.

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 주관으로 12월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열린 베를린 공연은 ‘제2회 박영희 작곡상’ 시상식과 더불어 수상작들에 대한 축하 연주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이 날  1등 없는 공동 2위 수상작들인 양승원 작곡 ‘삼키는 자’와 공동 2등 수상작품인 중국 작곡가 장통펀의 ‘내 마음의 눈 뜰 때’ 등을 연주했다.

작곡가 박영희(전 독일 브레멘음대 작곡과 교수)씨는 청주 출신으로 독일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곡가다. 반독재 민주화 바람을 담은 관현악 곡 ‘소리’ 등을 발표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청주와 청원의 통합을 축하하는 의미의 ‘통합 청주시민의 노래’ 작곡을 맡아 제1호 통합 청주시민이 됐다.

윤이상 이후 유럽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둑일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박영희 작곡상을 제정하고, 국내 악단을 베를린 무대에 초청하고 있다. 
 
▲ 박영희 교수와 ‘제2회 박영희 작곡상’ 수상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올해 ‘제2회 박영희 작곡상’ 수상자들은 2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뒤 박영희 교수를 비롯해, 백영은(단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가 교수), 헬무트 짜프(작곡가, 독일예술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특히 이 날엔 전통 악기인 편종과 편경을 공수해 독일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연주회에는 수상자들과 빈리히 호프 베를린 음악축제협회장, 볼프강 슈파러 윤이상국제재단협회장을 비롯해 21개국의 대사 등 관객 1,200여명이 참석했다.

함부르크 공연은 12월 13일 자셀하우스에서 독일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과 함부르크 독한협회(회장 강신규)의 공동주최로 열렸다.
 
▲ 청주시립국악단은 12월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제2회 박영희 작곡상’ 시상식 축하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주독일한국문화원)

강신규 함부르크 독한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청주시와 함부르크시는 이미 청소년 교류 등 여러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인데 오늘 공연으로 문화적 만남도 이뤄지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호의 해금산조 연주로 시작된 연주회는 오혜원의 판소리 ‘흥부가’, 신민정의 ‘금강산 백도라지’ 가야금 산조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청주시립국악단 단원 45명이 함께 ‘신내림’, ‘아리랑 판타지’, ‘남도 아리랑’, ‘축제’, ‘뱃노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틀 전 베를린에 이어 함부르크도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전통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기회가 더 많아져서 독일 현지에서 한국 음악에 대한 스펙트럼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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