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평양국제무도대회 ‘씨름’ 주 종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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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평양국제무도대회 ‘씨름’ 주 종목으로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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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2마리 상금으로 내걸고 적극 지원

첫 국제대회 위해 건물 신축 등 준비 활발

 

   
▲ 지난 6월 하순 단오절 때 평양 모란봉에서 ‘황소’를 상품으로 걸은 씨름대회 간판.

오는 9월15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무도(무술)대회(위원장 장웅)에 ‘씨름’이 가장 주목받는 인기종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웅 북한 IOC위원이자 국제태권도 연맹(ITF)특별 보좌관인 정우진 태권도타임즈 발행인은 오는 9월 15일 열리는 제1회 국제무도대회를 위해 평양‘태권도 전당’ 옆에 새로 IMGC (International Martial Art Games Committee)건물을 지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종목은 태권도, 가라데, 중국 우슈 들 5-6 종목과 기도(바둑), 씨름 등이 추가종목으로 선정됐으며 북한에서는 특히 ‘씨름’을 인기종목으로 내세워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특보는 북한 정재훈 국제무도대회 조직위원장 겸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무도경기들 중 이 씨름종목에만 황소 두 마리를 걸어 우승과 준 우승자에게 큰 황소와 작은 황소를 상품으로 줄 예정”이라며 “이미 북한, 일본, 중국, 미국 등 국가에서 이 씨름경기에 참가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통경기종목인 씨름은 최근 북한에서도 단오, 추석 등 명절에 황소를 상품으로 대회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큰 흥미와 인기를 자아내고 있다.

한편 국제무도대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회 참가신청 국가수가 40개국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평양에서 치르는 이번 첫 국제대회에 대해 북한은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래 이 국제무도대회는 태권도 창시자로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였던 故 최홍희씨가 오래전부터 구상했던 세계대회로 첫 발기인대회가 최 총재의 주도아래 지난 99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 또 지난 2001년 5월 평양에서 열린 IMGC 창립총회 때는 최홍희 총재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 국제무도대회는 당시 총회에서 4년마다 열리도록 결정됐었으나 최근 가진 회의에서 2년에 한번 대회를 갖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캐나다 토론토 = 송광호 객원논설위원  kh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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