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한국인 손님은 무조건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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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한국인 손님은 무조건 VIP"
  • 임용위
  • 승인 200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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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당 운영하며 문화 전령사로 분주한 Srichai Pangri
플라자 갈레리아(Melchor Ocampo 193번지)는 근래 한인 청소년 동포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영화관과 식당가, 오락실 등의 위락시설에다 각종 패션몰과 잡화, 선물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이 초대형 쇼핑센터를 이용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기 시작하면서 플라자 갈레리아 안에서 18년째 손님을 맞고 있는 'BANGKOK(태국음식 전문점)' 식당에서 한인들을 찾아보기는 한결 더 쉬워졌다.
한인식당 중에 한국정(업주 한난숙)과 똑같은 역사를 가지고 출발한 'BANGKOK'은 식당 운영주 Srichai Pangri씨가 78년 멕시코에 도착하면서 깐꾼과 시티의 또 다른 지역에 개업하고 난 후의 3호점으로 탄생시켜 지금까지 갈레리아 쇼핑센터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3곳의 태국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주로서보다 태국문화의 전령사로 더 잘 알려진 Srichai PangriT씨는 태국인 재 멕시코 동포가 50여명밖에 안 되는 멕시코에서 태국을 알리고자 하는 태국 및 아시아 공관 주최의 크고 작은 국제행사에서 민간 홍보대사로서의 묵직한 책임을 맡고 항상 분주히 움직인다.
한국인 친구들과 유독 많이 알고 지내는 그는 태국대사관이 지난해 최고의 경축일 행사로 벌인 태국국왕 탄생일 축하연에도 필자를 포함한 몇몇 한인 지인들을 초청해 풍성하고 독특한 태국음식으로 돈독한 우정을 표현한 바도 있다. 'BANGKOK'을 찾는 한국인은 무조건 VIP대접을 받게된다는 말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주말 황금대의 시간에는 거의 반 이상의 테이블이 한국인 손님들로 채워진다는 말은 과장된 소문이 아니었다. 음식 맛이 달고, 맵고, 짜고, 싱거운 것이 분명한 태국음식들이 한국인의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요인도 있지만, 한국인이 앉는 테이블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김치와 젓갈 등이 한인고객들의 호감을 갖도록 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해도해도 너무할 만큼 한국사람들에게 대접하는 특별서비스는 주문한 메뉴 이상'이라서 늘 올 때마다 부담이 된다는 한 동포는 "한국 식당을 갈 때마다 같은 서비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보답하는 것 뿐"이라는 Srichai Pangri씨의 말을 대신 들려주기도 한다.
50이 넘었다는 것말고는 정확한 연령을 밝히지 않는 Srichai Pangri씨는 아직 미혼. 소나로사 지역에 한국인 누군가와 동업자로 만나 '한국-태국 음식점'을 크게 열러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그는 단 두 번 만났을 뿐인 필자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되어버릴 만큼 성격 또한 소탈하고 꾸밈이 없다.
임용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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