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소기업들 ‘수출 마케터’ 통해 해외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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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소기업들 ‘수출 마케터’ 통해 해외시장 개척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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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무역협회 운영 ‘수출마케터 지원 사업’으로 수출 판로 열어

▲지난 4월 부산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매칭상담회’장면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부산지역 중소기업들이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 이하 월드옥타)가 운영하는 ‘수출 마케터 지원사업’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월드옥타는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앰버서더 호텔에서 30개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7 수출마케터 지원사업’을 진행했고 7개월이 경과한 11월 현재 이들 기업은 해외 기업과 모두 30건, 4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월드옥타의 수출마케터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과 현지 마케터의 일대일 매칭을 통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질과 시장성을 현장에서 심도 있게 판단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세계 각 국에서 반년동안 지속적으로 마케팅하는 사업으로 이번 사업에서는 13개국 17개 도시에서 활약하는 월드옥타 수출마케터가 30개 기업의 수출 판로를 열어줬다.
 
▲ 정경철 마케터(왼쪽)가 매직내니 김보성 대표와 협약서에 서명한 뒤 서병수 부산시장과 함께 기념촬영.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이번에 ‘매직내니’와 ‘오즈테크’ 등 3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파트너로 활약한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 업체 ALC21 정경철 대표는 “지방 소재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와 진출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 수도권 기업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부산에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직내니’는 피부의 상태를 분석한 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송하면 다양한 해결 방법을 제공해 주는 ‘스마트 거울’을 미국에 3년 동안 210만 달러(약 22억 7745만원)어치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 현지에서 광고를 찍고 홍보 영상을 배포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고 정 대표와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 일대일 매칭 상담 모습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김보성 매직내니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홍보메일을 통해 이번 사업에 대해 알게 됐으며 이미 4차 산업 시장이 성숙한 북미 지역에서 자사 제품의 질과 시장성을 검증받고 싶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대표는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거울을 보는데 짧은 시간동안 무심히 보게 되는 게 보통이다. 거울을 통해 내가 언제, 어떻게 늙어 가는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해결해 주는 거울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직내니’는 2018년 1월엔 세계에게 가장 큰 크라우드 펀딩 사인 ‘킥스타터’ 런칭도 준비 중이다.

소이캔들(콩기름 양초)과 숙성비누 등을 만드는 오즈테크 역시 200만 달러(약 21억 6,900만원)어치의 제품을 북미 시장에 상륙시켰다.

오연주 오즈테크 대표는 “우연히 부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의 추천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정경철 대표가 짧은 시간에 우리 제품의 장점과 특성을 완벽하게 이해한 뒤 타사 제품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수출 전략까지 짰다”며 “앞으로 마케터와 잘 소통하면서 준비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오즈테크’는 직접 손으로 만든 100% 콩기름을 사용한 소이캔들을 비롯해 제주의 한라봉, 감귤, 한란, 동백, 유채, 무화과 등의 향기를 담은 양초와 올리브오일과 호호바오일 등 순 식물성 자료로 40일 숙성해서 만든 비누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 유럽의 대표적인 전시회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김영길 마케터 (사진 세계한인무역협회)

한편 프랑스 파리의 김영길 마케터는 넥스트론의 실험실 반도체 장비라는 제품으로 유럽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 대표적인 전시회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장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프랑스의 한 대학연구소에서 전문가를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와 함께하는 수출마케터 지원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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