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골드타워 42’, 7년 만에 공사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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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골드타워 42’, 7년 만에 공사재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1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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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건설, 중국 홍타오 데코레이션 그룹과 시공계약, 2019년말 완공 예정

▲ 우리 교민들의 자부심으로 불리우다, 세계경제위기여파로 인해 지난 2010년 중단되었던 수도 프놈펜 골드 타워 42공사가 내년 1월부터 공식 재개될 예정이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한국 중견 건설기업이 짓다가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때문에 2010년 8월 중단했던 ‘골드 타워 42’ 공사가 곧 재개된다.

‘연우 캄보디아’(회장 김태연) 측은 11월 22일 중국 홍타오 데코레이션 그룹과 협력해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중견기업 ‘연우 캄보디아’ 김태연 회장이 협약식에 앞서 상기된 표정으로 캄보디아정부와 훈센총리에게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며 골드 타워 42 공사재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래플스 르 로얄 호텔에서 열린 이날 협약서 서명식에 앞서 김태연 ‘연우 캄보디아’ 회장은 “세계 경제 위기로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돼 캄보디아와 정부와 훈센총리에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캄보디아 정부와 훈센 총리에게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고 중국 최고의 시공능력을 자랑하는 홍타오 데코레이션과 협력해 공사를 마무리짓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타오 데코레이션 리우 니안 신 회장은 “이번 공사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 프놈펜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22일 수도 프놈펜에서 우리나라 중견기업 연우건설 김태연 회장과 중국 홍타오 데코레이션 그룹 리우 니안 신 회장이 골드 타워 42 마무리 공사와 관련된 협약서에 서명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연우 캄보디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들어간 총공사비는 1억 달러 이상이며, 남은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1억 3천만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헀다.

총 42층 규모에 주상복합타워로 지어질 예정인 골드타워 42의 상층부 29개 층은 399개 콘도미니엄으로 건설되며, 8개 층은 오피스동, 그 외 3층짜리 쇼핑몰과 5층 규모의 지하 주차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연우 캄보디아’가 야심차게 시작한 골드타워 42층 주상복합 빌딩 건설 프로젝트는 시작 당시 캄보디아는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해 갑자기 불어 닥친 세계경제위기에 시공을 맡았던 한일건설마저 부도위기에 내몰려 결국 당초 목표했던 42층 중 31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에서 2010년 8월 공사가 중단됐었다.

현지 방송과 신문 등 주요언론들은 이날 공사 재개 소식을 주요기사로 비중있게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소식을 접한 1만여 교민사회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교민은 “그동안 한국기업이 짓다가 중단한 건물이라 건물 앞을 지날 때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공사가 재개된다니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다만 일부에선 우리 기업이 아닌, 현지 진출 중국기업에 의해 공사가 마무리된다는 사실에 대해 약간의 아쉬워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고층건물이 시내중심가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제대로 완성이 된다면, 주변 부동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중론도 대두된다. 한 부동산분석전문가는 “7년이나 공사가 중단됐다가 공사재개발표도 여러 차례 있어서, 현지 투자자의 신뢰를 잃은 만큼, 얼마나 다시 신뢰를 되찾는냐가 분양 성공의 최대관건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부동산협회 한 관계자는 “건물이 약속된 기간 내 완공된다면, 과거의 신뢰를 되찾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공사는 2018년 1월부터 본격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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