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메릭빌에 한국 알리는 마을방문 행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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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메릭빌에 한국 알리는 마을방문 행사 첫 걸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1.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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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대사관, 수도권 인근 지방정부 방문 '한국의 날' 프로그램 진행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매릭빌 카톨릭 초등학교 방문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주캐나다 한국대사관(대사 신맹호)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이하 메릭빌)을 방문해 올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대사관의 마을 방문 프로그램은 캐나다 수도권 인근지역 지방정부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 기업,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 문화, 음식,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사관 주체 공공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메릭빌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방문, 지역 상공인 대상 경제설명회, 지역 인사와의 오찬 간담회, 참전 용사비 헌화, 한국음식 체험, 영화상영 등의 1일간의 방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12시부터 두 시간 동안 메릭빌 칼 페이지 지역상공회의소장과 데이비드 내쉬 시장이 주최한 오찬간담회에는 대사관 대표단, 빌리지 정부관계자, 시의원, 상공회의소 회원 및 한국과 인연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지역 인사 등 45명이 참석했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신맹호 주 캐나다대사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이 자리에서 신맹호 주캐나다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메릭빌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고 2014년 한-캐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2015년에는 아시아국가 중 유일하게 캐나다와 체결된 한-캐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됐으며 올해 5월에 양국 간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이 발효되는 등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그 어떤 때보다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 대사는 “이러한 배경에는 19세기 말 캐나다 선교사가 한국에서 한국의 근대화 및 독립에 크게 기여하였고 한국전에 약 2만 7천여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참전하여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굳건한 한-캐 관계의 소중한 바탕이 됐으며, 한국은 이러한 캐나다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오찬간담회에서 환영사 하는 데이빗 내쉬 메릭빌 시장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데이빗 내쉬 매릭빌 시장은 환영사에서 “한국대사관에서 마을 방문 첫 지역으로 메릭빌을 선정하고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메릭빌 빌리지엔 우수한 초등학교와 사립 국제학교가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데우 카날이 통과하는 역사가 깊은 지역이며, 전통적으로 예술 공예품 생산업이 발달해 있는 지역으로 한국과 다방면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참전용사비 헌화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간담회 후엔 참전용사비 헌화가 이어졌다.  헌화에는 신맹호 대사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내쉬 시장 및 지역재향군인회장을 비롯한 시의원, 참전용사회 회원, 시청 관계자, 일반 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매릭빌 카톨릭 초등학교 방문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한편 대사관은 오전 10시부터 메릭빌 타운에 위치한 카톨릭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 곳 학생 및 메릭빌 공립 초등학교 학생 등 약 80명을 대상으로 ▲한국 소개 ▲ 한국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스토리 타임 ▲ 만들기 시간으로 구성된 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삼성, 현대와 같은 한국의 세계적 기업 브랜드를 이미 잘 알고 있었고 특히 일부 학생들은 이미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등 본인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현장에서 공유하기도 하였다. 한국 전래동화 ‘삼년 고개’ 들려주기와 제기차기 및 태극기 무늬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가졌다.
 
▲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폴포드 국제고등학교 방문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이어서 풀포드 국제고등학교를 방문해 동 학교 12학년(고3) 학생 및 교사 등 40명을 대상으로 한·캐 관계 및 한국 문화, 역사, 지리, 사회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학생들은 ▲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 ▲ 태극기의 의미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은 한국의 어디에 위치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했다.

비교적 한국문화에 익숙한 학생들은 ▲ ‘안녕하세요’ 등 쉬운 한국어, ▲ 자신들이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 ▲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프로게이머 등에 대한 발언을 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학생 학생들은 삼성, LG, 현대, 기아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과 사회·경제 발전상에 대해서도 흥미를 나타냈다.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11월 16일 온타리오주 메릭빌-울포드 빌리지를 방문해 올 해 첫 마을 방문 행사인 ‘메릭빌 한국의 날’을 개최했다. 경제 설명회 광경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오후 3시부터 개최된 한국 경제 및 한-캐나다 FTA 설명회에는 메릭빌 빌리지 통상 관계자, 지역 상공회의소 회원, 지역 상공인(관광・공예품・식품・교육・보건 등), 고등학생(국제학 전공)등 약 25명이 참석했다. 이경수 상무관은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의 현황 및 장점, 발효 3주년을 맞이한 한-캐 FTA의 주요 내용 및 양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경제 관계자들에게 한-캐 경제 관계의 발전 잠재력을 강조했다.
 
▲대사관은 메릭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음식을 소개하고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 대사관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김치, 불고기, 전 등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약 12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하여 한국 음식의 요리법, 재료, 역사에 대해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해 본 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한식의 맛에 감탄하며 행사에 참여한 대사관 및 문화원 직원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과 관심을 보였다.

저녁 6시 30분부터는 2시간 동안 한국문화원에서 준비한 ‘수상한 그녀’를 상영했고 영화를 관람한 참석자들과 비슷한 나이의 주인공의 삶의 애환을 이해하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지난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하는 모습이었으며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한국의 캐이팝 문화와 그 인기에 대한 설명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의 내용과 스토리 진행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메릭빌에서의 개최된 대사관의 한국의 날 행사 참석자들은 한-캐간 역사적 배경, 한국의 경제 등 발전상, 한국문화와 음식 등에 대한 한국정부의 한국 알리기 노력 등에 감명을 받았다는 반응과 함께 동일 지역에서 매년 행사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나타냈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의 김장회 총영사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며 제2차 마을 방문 행사는 오는 12월 1일, 오타와 인근 콘월 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2018년에는 이 행사를 3-4회로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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