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캄보디아 한인회장에 박현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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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캄보디아 한인회장에 박현옥 씨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11.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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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캄보디아 이주 후 선교사 활동…"소통하고 협력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

▲ 제11대 캄보디아 한인회장선거에 단독출마해 당선된 박현옥 당선자(오른쪽)가 김현식 한인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지난 11월 20일 김형일 선관위원장(왼쪽)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캄보디아한인회)

제11대 캄보디아한인회장에 현지에서 선교사로 활동해 온 박현옥(57)씨가 당선됐다.

김형일 캄보디아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입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던 11월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단독으로 입후보한 박 씨에게 당선증을 배부했다.

▲ 박현옥 제11대 캄보디아한인회장 당선자
캄보디아 정착 11년 차인 박 당선자는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우동 지역 작은 시골 마을에서 수년째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선교 및 목회 활동을 펼쳐왔다. 전기가 없는 시골 오지에 직접 전기 시설을 설치하고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그곳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당선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 당선자는 “당선된 지 하루밖에 안 되서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1만 여 구성원들과 함께 한인사회를 이끌어야 가야한다는 중책감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평소 다문화가정 교육 사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당선 다음날 오전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도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최소 백여 명이 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기초교육과 한국문화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재차 밝혔다.

한편, 박현옥 씨의 한인회장 당선소식에 교민사회는 기대와 불안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김현식 현 한인회장이 지난 해부터 추진해온 한국국제학교사업이 교육부정식인가 지연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마당에 새 한인회출범으로 인해 행여 내년 개교가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장 크다.

이를 의식한 듯 박 당선자는 “교민사회의 최대 숙원 사업인 만큼 김 회장의 그간 노력과 열정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한국국제학교 운영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흘러나온 박 당선자를 둘러싼 부정적인 인식과 소문에 대해서도 “한인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전 보다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 잘못된 세간의 편견과 오해를 불식 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수년째 캄보디아 시골마을에서 기독교 선교사역활동을 벌여온 박현옥 한인회장 당선자의 최근 모습 (사진 캄보디아한인회)

앞으로 한인회 운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당선자는 “교민여러분과 진출 기업들이 십시일반 낸 한인회비가 단 한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더욱 효율적이고, 건실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교민지와 한인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매년 분기별로 수입, 지출내역 등을 공개,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민 원로들을 위해 새로 이전할 한인회 건물 내에 사랑방을 개설하는 한편, 교민사회 계층 간, 세대 간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항상 귀를 열고 합심하며, 정이 넘치는 그런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칙에 따르면, 새 한인회장 임명에 관한 최종 동의안은 한인회 정기총회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말 송년의 밤을 겸해 열릴 정기총회에서 전체교민들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바로 이‧취임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한인회 측은 밝혔다.

박현옥 신임 캄보디아한인회장의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2019년 12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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