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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서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19회 정기연주회' 성료빈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민정기 지휘, 소프라노 서예리, 마르쿠스 횔러 협연으로 진행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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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5  16: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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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니 후원협회(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주최, ‘제19회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11월 7일 오후 7시 반,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 잘에서 민정기 지휘, 소프라노 서예리, 호른이스트 마르쿠스 횔러 협연으로 진행됐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한국-오스트리아 필하모니 후원협회(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주최, ‘제19회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지난 11월 7일 오후 7시 반,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모차르트 잘에서 민정기 지휘, 소프라노 서예리, 호른이스트 마르쿠스 횔러 협연으로 진행됐다. 

매해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신동익)의 후원으로 개최되고 있는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단원들이 한-오 양국 음악인들로 구성됐으며, 관객 역시 양국이 고르게 자리하며, 비엔나 주재 외교관들도 참여했다.

   
▲ 제19회 한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기획과 지휘를 맡은 민정기 지휘자.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올해는 특별히 연주 프로그램과 리셉션을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참석한 관객과도 함께해 감동의 마음을 나누며 친선을 두텁게 하는 시간이 됐다.

   
▲ 호른이스트 마르쿠스 횔러의 호른 협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정기연주회의 첫 연주곡은 민족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윤이상의 ‘현악기를 위한 타피스(Tapis)’로, 개개의 음들을 실로 삼아 카펫을 의미하는 ‘타피스’를 짜고, 타피스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 음과 멜로디로 그림을 그리는 난해한 곡이 감동적으로 절달됐다. 특히, 민정기 지휘자의 손은 직녀의 손길이 되어 8분 동안에 현대적인 타피스를 한 장 무대 위에 펼쳐 놓았다.

이어진 호른이스트 마르쿠스 횔러의 연주가 청중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는 2009년 이래 캐른터너 심포니 오케스트라 호른 부수석으로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등 여러 악단들과의 연주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무대에서는 모차르트가 비엔나에서 활동할 때 작곡한 ‘오케스트라와 호른을 위한 콘체르트 Es-Dur K 417'을 협연한 뒤, 큰 ’산악 호른‘(Alphorn)을 들고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 알프스 산 사람 복장차림으로 3.5미터 길이 ‘알프호른’을 연주하고 있는  마르쿠스 횔러.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검은색 연주복을 벗고 알프스 산 사람 복장차림으로 3.5미터 길이 ‘알프호른’을 메고 등장한 마르쿠스 횔러는 산악인 사투리로 먼저 청중들에게 익살스런 산동네 사람들의 인사말을 던졌다. 그는 알프스산 목동들의 신호기로 생긴 호른이 악기로 발전한 내력을 밝힌 후, 목동처럼 거칠게 민정기 지휘자를 밀어내고 지휘자단에 알프호른을 걸치자 청중들이 박장대소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예수탄생을 알리는 천사와 목자들을 테마로 작곡한 성탄절기 음악, ‘알프호른과 현악을 위한 전원 협주곡’을 훌륭하게 연주했다.

지휘자 없는 연주도 호기심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는데, 휴식 후 시작된 제2부 벽두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순간에 바이올리니스트 악장 주디스 플리들의 눈 신호에 맞추어 연주를 시작했다. 19세기 비엔나 후기낭만파 가곡 작곡가 후고 볼프가 남긴 소수의 관현악곡 중 ‘이탈리안 세레나데’를 정감 있게 연주한 후, 민정기 지휘자가 나타나 악장과 악수하고 인사를 하자 청중들은 또 한 번 웃었다.

   
▲ 소프라노 서예리의 가곡 협연.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소프라노 서예리의 쳄린스키 숲에서의 대화 노래.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어서 소프라노 서예리는 윤이상의 초기가곡 ‘편지’(김상옥 시)와 19기-20세기 비엔나 작곡가들인 알렉산더 쳄린스키와 알반 베르크의 가곡 3곡을 불렀다. 그녀는 10월 27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독창회를 마치고 비엔나로 돌아와 제19회 정기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윤이상은 생전에 부인 이수자 여사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로 유명한데, 소프라노 서예리는 김상옥 시인이 봉선화를 보고 누나에게 보낸 편지가 연상 작용을 일으켜 윤이상이 작곡한 듯한 ‘편지’를 낭만에 순정을 담아 애틋하게 표상했다.

또한, 소프라노 서예리는 비엔나 출신으로서 아놀드 쇤베르크를 중심으로 ‘제2 빈 악파’를 이끌었던 알렉산더 쳄린스키의 가곡 ‘오월의 꽃들이 여기저기에 만발 했네’를 부르고, 같은 ‘제2 빈 악파’ 구성원이었던 알반 베르크의 ‘나이팅게일’을 이어 불러, 밤에만 우는 나이팅게일이 장미를 꽃피운다는 시인 테오도르 슈트롬의 시적 주장을 아름답고 변화 많은 나이팅게일의 소리로 형상해냈다.

소프라노 서예리의 결정판은 마지막으로 부른 알렉산더 쳄린스키의 ‘숲에서의 대화’(Waldgespraech) 무대로, 그녀는 1인 오페라와 같이 극적인 표현과 연기, 다양하고 풍요한 성량으로 청중들을 라인강 로렐라이 언덕까지의 가상현실로 끌고 갔다.

   
▲ 리셉션장에서 신동익 대사부부와 박종범 회장이 출연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이번 제19회 한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기획과 지휘를 맡은 민정기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청중들의 내적인 경험을 오케스트라와 독주자와 함께 무대의 소리로 만들어 냄으로써 성공적인 콘서트로 이끌었으며, 32명으로 구성된 한-오 양국 단원들의 연주 역시 호연으로 빛을 발했다.

이날 청중석에는 이번 정기연주회의 성공에 공로가 큰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의 신동익 대사와 부인 김정화 여사, 이용수 차석대사와 부인 김세나 여사, 한-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담당 이상헌 공사, 박도권 영사, 양경수 실장, 강우림 서기관, 모미향 행정관, 테레사 차차리아 의전 비서관등이 참석했다.

   
▲ 박종범 영산그룹회장이 필립 그리피드스 네덜란드 대사 등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빈 국립오페라의 바그너 링 오페라 출연을 위해 왔다가 참석한 바리톤 사무엘 윤(왼쪽에서 세번째)과 박종범 회장 등.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동포사회에서는 박종범 민주평통유럽지역담당 부의장, 정종완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천영숙 명예회장, 손광웅 상임고문, 김종기 전상임고문, 전미자 한인문화회관장, 최춘례 국제부인회장, 최차남 간호협회장, 황병진 여성문우회장, 강유송박사와 노베르트 모쉬 박사 부부 등이 참석했다.

오스트리아와 비엔나 외교계에서는 한-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후원협회 회장 하인릿히 나이서 박사, 필립 그리피드스 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대사, 헬무트 리스트 그라츠 한국명예영사 부인, 빈 폴크스 오페라 합창단 지휘자 로렌츠 아이흐너 등이 참석했다.

   
▲ 리셉션에서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홍보했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많은 청중들이 리셉션에 참석하여 친선과 우의를 다지도록 했고, 특별히 평창올림픽 선전대와 텔레비전 영상시설도 설치해 2018년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한편, 이번 정기연주회를 위해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외에 오스트리아 유럽통합기구, 영산그룹, 삼성, 기아, 아카키코, 요리, K-모터스, GCC Brunn, AVL등이 후원단체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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