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협회 '한국, 한반도 두 체제' 주제로 워크숍
상태바
독-한 협회 '한국, 한반도 두 체제' 주제로 워크숍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11.15 0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서 함부르크 고교 교사 대상으로 특강 진행



▲ 함부르크 독한협회는 주함부르크 교사교육 및 학교개발 교육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11월 11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에서 함부르크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한반도 두 체제(Korea- Ein Land zwei Systeme)’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 강연자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독일 함부르크 독한협회는 함부르크 교사교육 및 학교개발 교육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11월 11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에서 함부르크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한반도 두 체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 프로그램은 독일의 한국 전문가들의 강의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역사, 현대한국사회, 한국 정치, 한국 민주주의, 한국 경제, 역사분쟁, 북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뤄 50여 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다.

▲ 함부르크 민속박물관의 아시아 담당관 수잔네 크뇌델(Frau Dr. Susanne Knödel)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특히,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독일이 친선, 상업, 운항, 교류계약을 맺은 지 130년이 넘었으며, 첫 한국명예영사였던 함부르크 상인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드 마이어  씨가 한국 유물들을 함부르크 민속학박물관에 기증하게 된 계기로 올해 12월부터 3년간 한국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이다.

워크숍은 하펜시티대학의 요른 뒤벨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아시아관장 닥터 수잔네 크뇌델 씨는 축사에서 “12월 중순에 있을 한국유물 전시회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금번 세미나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변화하는 우리나라’라는 제목으로 3년간 진행될 한국 특별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강신규 독한 협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강신규 독한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함부르크주 교사교육 및 학교개발 교육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 교사 세미나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한-독 간의 문화 교류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독일 일선 학교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들이 이 강의를 통해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교육하고, 한국을 이해시키는 교육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번째 강연자는 독일 언론인 테오 좀머(Die Zeit 전 발행인) 씨가 “과거와 현재의 한국과 독일의 관계”에 대해 강의를 했다. 그는 “130년 전에 수교한 한국과 독일은 그 후 지속적으로 특별한 우호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최근 양국관계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한층 심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 독일 언론인 테오 좀머(Dr. Theo Sommer 87세, Die Zeit 전 발행인)가 “과거와 현재의 한국과 독일의 관계”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특히, ”역사적으로 볼 때 2차 대전 후, 폐허가 된 한국과 독일의 비슷한 상황은 두 국가가 서로 깊은 연대감을 가지도록 했으며 이러한 상호 연대감은 두 나라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며 한국과 독일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고, “독일 3대 주요 시장, 교육국으로서 한국의 의미 또한 경제적 교류보다 더 인적 교류와 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25번 이상 방문한 원로 대 기자 좀머 씨는 북한을 방문한 인사로서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독관계, 한국의 문화와 안보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 전 동아시아 쾨테 독일문화원장이자 명예 서울시민인 스멜터(Dr. Schmelter)와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어 교수 홀머 브로홀로스(Dr. Holmer Bochlos)가 “쇠락되는 북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이어 전 동아시아 쾨테 독일문화원장이자 명예 서울시민인 스멜터 씨와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어 교수 홀머 브로홀로스 씨가 “쇠락되는 북한”이라는 주제로 북한의 현실을 들려줬다.

브로홀로스 박사는 동독시절 홈볼트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했으며, 1978~1980년 사이에 김일성대학에서 유학하기도 했고, 1987~1988년에는 평양외국문출판사(김일성어록 같은 책을 외국어로 번역해서 보급하는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 패널 토론회에서는 독일 연방 하원의원 위르겐 크림케와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 이은정 교수, 발표자들이 참여해 한독 관계와 한독 간 교류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다음으로 동아시아협회 사무총장 파트릭 퀄르너 씨와 하네스 모슬러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 교수는 한국의 정치 역사와 한국의 초기 민주주의에 대해서 발표했으며, 강연 후 이어진 패널 토론회에서는 독일 연방 하원의원 위르겐 크림케 의원과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 이은정 교수 그리고 발표자들이 참여해 한독 관계와 한독 간 교류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의 정치, 경제(무역, 창업, 중소기업), 문화(영화), 역사, 종교, 교육제도, 통일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는 등 참석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