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편집 : 2019.5.20 월 15:06
오피니언
유학생들 떨고있나?
코리아나 뉴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3.02.27  00:00: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연방이민국의 업무가 3월 1일부터 국토방위부로 이관되고 캐나다에서도 미국에 입국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된다고 한다. 이런 조치는 미국이 외국인에 대한 이민업무를 국토안보와 동일선상에 둘 정도로 강화한다는 의미이며 점차 외국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뜻한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지난 1월 30일자로 한인타운의 영어학원에 관한 기사를 부정적으로 보도했다.즉 I-20 폼은 장당 $200~300에 팔리고 있고 뉴브릿지, 콩코드, 시사영어학원 등은 발급된 I-20 폼과 등록된 학생수에 비해  실제 교사와 학생수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심장부라고 일컫는 뉴욕 맨해튼의 쌍둥이 빌딩이 테러를 당했다. 그것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테러범들은 비행중인 미국여객기를 납치하여 저공 비행하여 건물을 폭파시킨 것이다.워싱톤 DC의 국방성 펜타곤도 일부 파괴되면서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부시 정권은 즉각적인 공격에 나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맹폭하였지만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최근 빈 라덴은 다시 육성 방송을 하여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의 방송으로 미국은 현재 테러경보 수준을 오렌지급으로 상향조정하였고 LA공항이 위험 순위 1위에 올라가 있다.
이런 와중에 이락과의 전쟁도 곧 있을 것이라고 하니 도무지 뒤숭숭할 뿐이다. 또 유가도 폭등하여 경기도 침체되어 있고 비자문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로 외국인들의 생활이 점점 각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타운에선 유학생들의 체재비자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했다. 최근 실시하고 있는 이민국의 〈SEVIS〉시스템으로 유학생들은 물론 한인타운내 대다수의 영어학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본지는 〈SEVIS〉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 SEVIS란
간단히 말하면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유학생 감시 프로그램〉이다.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인데 이는 9. 11테러 당시 범인들이 유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즉 테러범들은 공부가 아닌,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런 결과를 보고 행정당국은 공부가 목적이 아닌 젊은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고 생각했다. 즉 유학생 비자로 체류하면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머무르게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사실 미국은 그동안 다양한 국가로부터 여러 계층의 젊은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유학을 왔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고 이민 1세대와 그 전에 유학을 온 사람들이 접시 닦기부터 시작하여 성공한 사례를 수 없이 들었던 것이다. 미국은 일자리도 충분히 있고 공부도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최근엔 도피성 유학도 없지 않다고 한다. 즉 공부보다는 한국에서의 현실을 일단 피하려는 방안으로 유학을 선택한 학생들이다. 신분은 유학생이나 실제론 일도 하고 다른 목적으로 체류하는 학생이다. 바로 이런 학생들이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는 것이다. 지금도 열심히 학업을 하려는 유학생들에겐 큰 문제가 없다. 연방이민국의 대변인 크리스 벤틀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각 학교에서 I-20 폼을 발급할 수 있는 SEVIS 시스템에 대한 승인 마감일이 지난 1월 30일에서 2월 15일로 연기된 것은 업무가 너무 밀려 있었기 때문이다. 2월 15일이 지난 지금에도 사정은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밀려 있는 형편이나 곧 승인심사가 끝날 것이다."라며 "2월 25일 현재 약 6천여 대상학교 가운데 약 4천2백개 학교의 승인을 마쳤으며 나머지 1800여 학교들을 심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벤틀리 대변인은 또한 "심사 소요기간은 보통 60일에서 75일 정도가 걸리며 만약 승인이 나지 않는다면 이들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의 등록을 받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은 곧 '연방이민국'의 업무가 3월 1일부터 '국토안보부'로 이관되는 것과 관련 유학생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이민에 관한 업무를 국토안보와 동일선상에 둘 정도로 강화시킨다는 의지인 셈이다. 최근엔 캐나다에서도 미국에 들어오기 위해선 비자를 받아야 된다고 할 정도로 외국인 출입국에 엄한 감시를 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

◎ 워싱톤포스트지가 크게 보도
〈SEVIS〉의 전격 가동은 유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리키고 I-20 폼을 발행하는 있던 소규모 학교로선 여간 골치 아픈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주류언론에서 이들 타운내 영어학교들에 대한 기사를 부정적으로 크게 취급함으로써 문제가 더욱 확대되었다. 지난 1월 30일자의 워싱톤포스트지는 한인타운내 여러 영어학교들을 직접 취재하였고 특히 시사영어학원을 비롯 콩코드, 뉴브릿지 학교에 대해선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보도를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워싱톤포스트지는 LA 한인타운 내의 어학원들이 갖가지 편법을 동원하여 불법적으로 유학비자를 발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인타운 내 어학원 등 소규모 학원에서 발급하는 I-20(입학허가증)가 정식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방문비자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의 체류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예로 "한인타운에 있는 콩코드 어학원은 3개 학급에서 일주일에 5일, 하루 세번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평일에 찾아가 본 결과 학생은 단 1명밖에 없으며 교사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INS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이 학원을 통해 3백여명의 학생들이 유학비자를 받았지만 지난 20년간 INS 조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 또한 시사영어학원도 지난 5년간 5백69명의 학생들에게 유학비자를 발부했지
만 화요일 저녁에 찾아간 교실엔 단 3명의 학생밖에 없었다"고 자세하게 보도를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97년이래 무려 2천3백 명에게 유학비자를 발부한 뉴브릿지 대학에도 1백20명이 재학중이라는 총장의 말과는 달리 수요일 오전에 만난 학생들은 6명이었고 4개 교실은 텅비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또한 "이런 소규모 학교가 LA지역에 23곳이 있고 이들 기관들을 통해 비자를 발급 받은 학생이 지난 5년간 3만 3천명으로 전체의 2%나 되며 유학비자 발급에 필요한 I-20가 장당 2백∼3백 달러에 공공연히 거래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즉 돈을 받고 비자 변경서류를 팔며 부정한 방법으로 학원 관계자들이 치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안겨준 것이다.
이러한 워싱톤포스트지의 보도로 이민국이 영향을 받은 때문인지 한인타운내 영어학원에 대한 이민국의 승인은 현재 쉽지 않은 형편이다.

◎ 타운의 동정
현재 타운에서 정식으로 〈SEVIS〉등록번호를 받은 학교는 Poly Languages Institute(원장 조나단 박), Language Systems International(원장 앤드류 유), United Education Computer College(원장 윤호성) 등이다.
이들 학교는 이번 조치로 인해 학생 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Poly의 경우 "저희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이며 지난 11월에 이민국 감사도 없이 서류만으로 통과하여 패스워드를 받았습니다. 그 후 학생수가 200명에서 300명으로 늘어 시설을 확장해야될 입장에 있습니다. 저희는 예전부터 실제로 공부가 목적인 학생들만 등록을 받았고 I-20만 목적인 학생은 아예 거절을 해왔지요."라고 했다.
한인타운을 비롯 알함브라, 플러튼, 다운타운 등에 캠퍼스를 둔 LSI도 "저희는 2월 11일 정식 등록되어 최근 〈SEVIS〉에 대한 문의 및 학교 이전을 원하는 학생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형편입니다"라고 했다.
한편 네오엠 학원, 뉴브릿지 대학, 시사영어 학원, 가주영어학교 등은 본지의 취재에 "원장이 부재중"이라거나 "담당자가 아니라서 잘 모른다" 라는 말로 대답을 회피하거나 혹은 "아직 SEVIS 등록번호를 받지 못했으나 이민국의 감사는 받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제 선택은 유학생들 스스로의 몫이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호주나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유학생들에게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 우선 2월 15일 이전에 I-20를 발급 받은 학생들에게는 7월 말까지 잠정유예기간(Grace Period)이 주어져있기 때문이다. 물론 만일 현재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나 학원이 이민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빨리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좋으나 싫으나 실질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등록만 해놓고 수업을 듣지 않는 유령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이민국의 감시망을 피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작고 하찮은 실수가 크게 문제가 되는 때이다. 삼가 조심하면서 해빙의 날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코리아나 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열...
2
[역사산책] 세종대왕과 단군세기의 특별한...
3
블록체인 기반 차량호출서비스 ‘타다’ 캄...
4
태국 중등학교 파견 한국인 교원 연수
5
애틀랜타서 ‘제9회 마스터 김 태권도 대...
6
대한장기연맹 아르헨티나지회 발족
7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11기 입주...
8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 초대 관장에 김민선...
9
미 연방의회서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
10
국기원, 캄보디아 프놈펜 헌병대에 태권도...
오피니언
[역사산책] 세종대왕과 단군세기의 특별한 만남
세종장헌대왕 실록 제1권, 즉위년(1418년) 기사“세종장헌대왕의 휘는 도(祹)요, 자는
[법률칼럼] 미등록 이주아동과 출생신고 (2)
그런데 위와 같이 미등록 이주아동들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는 것은, 한국
[우리말로 깨닫다] 엄마, 어머니, 엄마
철이 든다는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읽다가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를 때 철이 드는 게
한인회ㆍ단체 소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73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711호(내수동, 대우빌딩)  (주)재외동포신문사 The overseas Korean Newspaper Co.,Ltd. | Tel 02-739-5910 | Fax 02-739-5914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0129 | 등록일자: 2005.11.11 | 발행인: 이형모 | 편집인: 이명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명순 
Copyright 2011 재외동포신문. The Korean Dongpo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ongpo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