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몬순기후 베트남에서 만나는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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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몬순기후 베트남에서 만나는 사막
  • 정진구 재외기자
  • 승인 2017.11.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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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면 거대한 사구(沙丘). 하지만 언뜻 보면 영락없는 사막

▲ 무이네의 사막은 엄밀하게 말하면 사막이 아닌 사구 (沙丘)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열대 몬순기후인 베트남 남부지역에도 사막이 있다?

엉뚱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사막이 아니라 거대한 사구(沙丘). 하지만 언뜻 보면 영락없는 사막이다.

호치민시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가량 떨어진 무이네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다. 최근에는 한국 관광객들도 크게 늘어 국내에서도 무이네 관련 정보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얼마전 공중파 방송의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이 곳을 소개해 더욱 유명해 졌다.

무이네는 판티엣이라는 지역의 자그마한 바닷가 어촌 마을이다.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 단순히 해안만 있다면 이색여행지로 각광받지 못했을 것이다. 오랜기간 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로 이루어진 사구, 그리고 그 옆에 그림같은 조화를 이루는 바다는 무이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무이네의 사구는 두 곳으로 색으로 분류해 레드 샌드 듄(Red Sand Dune)과 화이트 샌드 듄(White Sand Dune) 이 있다. 같은 사구라도 상반된 매력을 가졌다.
 
▲ 레드 샌드 듄에서 바로보는 바다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붉은 빛이 감도는 모래로 이루어진 레드 샌드 듄은 흡사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을 연상시키는데, 바다를 끼고 있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해 질 녘에는 석양과 어우러지며 전체가 더 붉게 보인다. 별도의 일몰투어가 있을 정도다.

화이트 샌드 듄은 레드 샌드 듄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가졌다. 도보로 둘러보기가 쉽지 않아 따로 비용을 내고 사륜구동이나 ATV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ATV는 30분에 5만원 가량의 비싼 대여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즐기는 액티비티다. ATV 엔진의 굉음을 들으며 끝없는 사막을 달리는 기분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화이트 샌드 듄이 레드 샌드 듄과 다른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다가 아닌 호수를 끼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바람이 심해 마스크는 필수다.

▲ 화이트 샌드 듄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있어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정진구 재외기자)

사구 외에도 무이네에는 다양한 관광명소와 고급 리조트, 그리고 가성비 뛰어난 해산물 식당 등 여행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다. 호치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도 장점이다.

(TIP : 무이네를 가는 방법 중에는 호치민에서 매일 출발하는 슬리핑버스 혹은 일반관광 버스 이용이 일반적이다. 호치민에서 무이네까지 소요 시간은 4~5시간. 호치민 내 대다수 여행사에서 무이네 여행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도 지프투어 등 별도의 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니 호텔에 문의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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