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지하철요금 30원 자장면 13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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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지하철요금 30원 자장면 138원'
  • 연합뉴스
  • 승인 200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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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1 09:49 송고

서울시정개발硏 조사..50년대 `화랑' 담배는 3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30년전 지하철 요금은 30원, 자장면 한 그릇은
138원'

11일 발행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기간행물 `서울연구포커스'에 실린 1960년
대부터 2000년까지 `서울시민가계지출의 변화'에 따르면 서울에 지하철이 처음 개통
된 1974년 당시 지하철 1호선 기본구간 요금은 30원이었다.

이후 기본구간 요금은 10∼30원 단위로 올라 81년 100원, 86년 200원으로 인상
됐고 93년에는 300원, 95년 400원, 99년 5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다 지난 7월 1일부터 구간제 요금체계가 폐지되면서 12㎞이내 기본요금은 8
00원(교통카드 기준)이 부과되고 6㎞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거리요금제로 변경된 것.

시내버스 요금은 65년 8원에서 출발해 70년대 15∼80원으로 올랐고 80년대까지
계속해서 200원 미만이었다가 92년 이후 200원을 넘어가더니 98년 500원, 2000년 60
0원 그리고 현재 800원까지 인상됐다.

택시의 경우는 82년 기본요금 600원에서 2001년 1천600원으로 올랐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을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자장면 가
격은 지난 40여년 동안 약 100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63년 20~30원, 68년 50원, 76년 138원, 80년 350원 등 90년 상반기까지 매년 20
%내외씩 인상돼 91년 들어 1천400원, 93년에 2천원을 넘어섰다가 90년대 후반에는 3
천원대로 인상된 것.

63년부터 2000년 사이 쌀값은 3천10원에서 20만2천532원으로 약 67배 증가한데
반해 같은 기간 자장면은 100∼150배나 오른 셈이다.

개봉극장 관람요금은 6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 당시 한국영화 55원, 외국영화 70
원에서 현재 7천원까지 올랐다.

담배가격은 `화랑'담배가 1950년대 3원에 판매됐고 68년에는 최고급품이 60원으
로 당시 시내버스 요금 10원, 자장면 가격 50원, 극장요금 130원에 비교할때 자장면
한 그릇보다 비쌌고 영화 한편 보는 값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이밖에 각 학교의 수업료는 대학의 수업료가 가장 많이 올라 인문계의 경우 197
0년에는 3만3천원이었던 것이 95년에는 184만9천원으로 56배 인상됐고, 자연계는 70
년 4만5천400원에서 95년 282만8천원으로 62.3배나 인상됐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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