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와 전통예인들이 어우러지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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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와 전통예인들이 어우러지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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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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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4-08-02 06:48]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자신의 뿌리를 찾는 재일동포들과 한국의 전통 예인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일동포와 일본인으로 구성된 한국의 전통놀이 공연단 '나고야 놀이판'은 14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장사익, 이윤석, 김운태, 노름마치 놀이판 등 한국의 전통예인들 과 함께 '축제의 땅에서'를 공연한다.

나고야 놀이판은 재일동포 채효씨를 주축으로, 뿌리를 잃어가는 동포 3세들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전수하기 위해 1985년 결성된 공연단체.

공연에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일본인과 공생하는 방법으로 한국 의 전통놀이를 배우고, 공연하는 길을 택한 이들의 지난 20년 역사가 녹아있다.

창단 초기에는 사물놀이 흉내내기에 머물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져 지 금은 전문 공연단체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한다는 이들의 연주를 통해 '자이니치(在 日.재일)'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공연에는 그간 나고야 놀이판과 인연을 맺어온 한국의 전통 예인들이 참여해 뜻 을 더욱 빛낸다.

95년부터 나고야 놀이판의 워크숍에 참여하고 97년 마루야마댐 한국인 진혼제, 99년 아름다운 콘서트 등에 출연하며 이들과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 온 노름마치 사 물놀이를 비롯해, 김운태, 장사익, 박경랑, 유금선 등이 대거 출연할 예정.

인간문화재인 고성오광대 이윤석이 '덧배기춤'을 추며, 박경랑의 '살풀이춤'과 김운태의 '채상소고춤'도 선보인다. 장사익, 김광석, 김규형, 김은영이 꾸미는 소리 판도 진행된다.

나고야 놀이판은 인간문화재 유금선과 함께 '동래학춤'을 공연하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호남우도농악'도 무대에 올린다. ☎011-388-9666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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