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오는 11월 한 달 동안, 매주 목, 금, 토요일 오후 2시에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궐내각사(闕內各司)는 ‘궁궐 안의 관아’라는 뜻으로, 대부분 관청이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세워졌는데, 이 중 하나가 궐내각사다.

궐내각사는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 주변에 조성됐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00~2004년에 걸쳐 인정전이 복원됐고, 이번 프로그램은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참여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게 됐으며,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가 소개한다.

특히, 「궐내각사 특별관람」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회로, 금천 위에 세워진 검서청(檢書廳)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미로와 같이 복잡한 공간만큼이나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궐내각사를 거닐며 이곳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입장은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30명으로 한정하며 창덕궁 입장권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운영해 국민 참여와 공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