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문화원, 제10회 한국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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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한국문화원, 제10회 한국영화제 개최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10.2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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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개 극장서 26편의 한국영화 상영...개막작으로 ‘택시운전사’

▲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제10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사진 헝가리 한국문화원)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제10회 헝가리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부다페스트를 포함, 헝가리 전국 4개 도시, 6개 극장에서 모두 26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개막작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택시운전사>로, 이 영화는 헝가리 한국영화제뿐만 아니라 브뤼셀한국영화제,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스페인한국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에서도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이밖에도 2016~2017년 최신 화제작들을 중심으로 <부산행>, <악녀>, <청년경찰>, <덕혜옹주>, <형>, <미씽>뿐 아니라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량>을 비롯해 독립영화 <족구왕>, 공유 주연의 액션영화 <용의자>,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가 성우를 맡은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일반 상영 외에도 헝가리 국립대학인 엘떼대 영화학과 테레즈 빈체 교수가 프로그래밍한 ‘한국 아트 & 인디 영화’, 다큐멘터리와 음악을 한데 묶어 소개하는 ‘다큐와 음악이 만날 때’ 등 특별 프로그램이 다수 편성됐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0월 29일에는 영화 상영과 실제 주인공의 음악공연이라는 이색 프로그램 ‘다큐와 음악이 만날 때’가 마련돼 있다. 이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음악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의 상영과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한국 원조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김민자(미아 킴)씨의 공연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김민자 씨는 재즈뮤지션인 헝가리계 미국인 남편 토미 빅과 함께 부다페스트에 거주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김대현 감독도 영화제에 초청돼 감독과의 대화, 국립 엘떼대학 영화학과와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아트&인디영화’ 섹션에서는 ‘영화가 주목한 여성, 세계가 주목한 영화’라는 주제로 주요 영화제 수상작이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사마리아>, 이창동 감독의 <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상영되며, 매회 영화 상영 후 테레즈 빈체 교수와 헝가리 관객들의 영화 토크가 계획돼 있다.

한편,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지난 2007년 첫 번째 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 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5~7천여명이 관객이 찾아오고, 개막 상영관인 우라니아 국립 영화극장은 한국영화 전파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10회 한국영화제는 티켓 오픈 하루만에 30%가 판매되고, 개막작 상영은 이미 매진이 될 정도로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중동부 유럽에 한국문화를 전파해온 가장 중요한 매개”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현지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영화제가 진행되고 있어 의미가 크다. 약 2000여 명의 헝가리 한국영화 동호회원들이 상영작 선정에 참여했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동호회원들도 각 도시의 한국영화제를 주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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