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경제에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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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경제에서 (상)
  • 이동호 명예기자
  • 승인 2017.10.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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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10년 후는 바이오경제 시대

앞으로 10년 후는 바이오경제 시대가 된다. 바이오경제란, 바이오 기술로 고령화와 질병을 극복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풍요롭고 안전한 먹거리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인류 복지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 경제 패러다임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자 미래 먹거리가 되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거국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지난 1~2년간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일반국민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다.

지금은 바이오벤처 육성할 때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사건으로 인해 부정적 시각도 있고 해서인지 바이오 부분이 국민들에게 친숙치 못한 점도 있다. 다소 늦었지만 우리도 올해부터 ‘바이오벤처 1,000개 키우자’ ‘글로벌 바이오 스타 키우자’라는 식으로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 전체를 선순환시키는 바이오벤처들의 확장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SK·LG 등 대기업들의 진출과 셀트리온·한미약품의 글로벌 성공이 한 축이고,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연구개발(R&D) 핵심 역량이 있는 바이오 벤처들이 다른 한 축을 담당한다. 이 중에서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바이오 스타’가 나오면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 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 생산설비 인수

지난 5월에 SK 자회사인 SK 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 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의 작년 매출이 2,000억 원 정도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설비를 통째로 인수한 첫 사례다. 내년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SK가 유럽에 합성의약품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K-바이오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은 최근 90억 원 투자를 받은 한국 바이오 벤처 ‘오름 테라퓨틱’을 메인 기사로 소개했다. 한미약품 등 규모가 큰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이제 막 초기 투자를 받은 작은 바이오벤처가 보도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서 우리의 바이오경제 시대에 서광을 비추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2030 바이오경제는 경제성장 & 질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2030년이면 바이오경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작 예측한 바 있다. 바이오산업은 건강(제약·의료기기 등 레드바이오), 식량(농축수산식품 등 그린바이오), 환경과 에너지(바이오 소재와 에너지 등 화이트바이오)를 아우르며 꾸준히 성장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2020년부터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3대 산업 합계 규모를 뛰어 넘어 홀로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2%에 불과한 한국 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점유율을 향후 10년 안에 5%(약 170조 원)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원 계획도 마련해 시행을 하고 있다. (하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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