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주미대사 퇴임, “미국 한인사회 성장에 경의”
상태바
안호영 주미대사 퇴임, “미국 한인사회 성장에 경의”
  • 홍알벗 재외기자
  • 승인 2017.10.18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6월부터 4년 4개월 간 재임, 40여 년 외교관 생활 정리하고 귀국 은퇴

▲ 안호영 주미한국대사가 귀국을 사흘 앞둔 10월 17일 동포 언론들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사진 홍알벗 재외기자)

안호영 주미한국대사가 귀국을 사흘 앞둔 10월 17일 동포 언론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했다.

2013년 6월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10월 20일 귀국하는 안호영 대사는 이 자리에서 먼저 동포 사회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최근 북한 핵 개발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포 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성과를 묻는 질문에 안 대사는 “임기를 시작하며 양국 간 제도화된 관계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2+2트랙으로 불리는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정례화 시켜 매년 짝수년도에 개최할 수 있도록 해 올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시 승인을 얻었고, 재임시간 동안 매년 한․미 양국 정상 간 만남을 마련하기도 했고, 여러 협의체 구성 및 회의를 주선하고 정례화 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사는 한국전쟁 종전 후 한국에서 근무했던 주한미군들을 하나로 만든 ‘주한미군 예비역장병협회’ 결성을 큰 성과로 꼽았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근무했던 주한미군 수는 약 350만 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 대해 호감과 애정을 갖고 있어, 한미동맹을 강화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소중한 인적자원이라는 평가다.

이어 안 대사는 수적으로나 활동 범위 면에서나 미국 사회에서 무시 못 할 만큼 성장한 한인사회에 대해 놀라움과 존경을 표했다. 그는 무엇보다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케 한 역량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백악관 고위 관리나 미 상하원 의원들이 만날 때마다 ‘맛있는 한국식당이 어디 있냐’고 물어 보는 것은 미국인들이 그만큼 한국을 가깝게 느낀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한 안 대사는 “지난 해 미국 총선기간동안 한인사회가 보여준 ‘8080 캠페인'은 미 주류사회로 깊게 파고드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2018년 중간선거에도 한인사회가 미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너무 눈앞의 현실만 고려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한인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8080 캠페인'은 미주한인의 80%가 유권자 등록을 하고, 미주한인 유권자의 80%가 투표에 참여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유권자 운동이다.

안호영 대사는 한국으로 돌아간 뒤 곧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계획에 대해 외교관 생활 40년을 정리한 뒤 인생 제2막을 위한 설계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자신이 걸어온 길을 따라올 후배들에게 경험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서울시장 출마설은 일축했다. 후임 주미대사로 선임된 조윤제 전 주영한국대사는 11월 초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