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풀이슬 누각' 다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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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풀이슬 누각' 다시 짓는다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10.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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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방화로 소실 뒤 재건 모금운동…시의회 환경위원장 “곧 설계 시작, 내년 공사 예정”

▲ 지난 5월 1일 방화로 전소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 정원 내 풀이슬 누각이 내년 중 다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에 탄 누각 모습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지난 5월 1일 방화로 전소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 정원 내 '풀이슬 누각'이 내년 중 다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현지매체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에 따르면, 현재 녹지청 차원에서 화재 흔적 지우기 등 재건축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고 지금까지 해당 녹지청에 재건축 기금으로 16,800유로(약 2235만원)가 모아졌고 프랑크푸르트의회 환경위 로즈마리 하일리히(녹색당) 의장도 “곧 설계가 시작될 것이며 내년 중에는 재건축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이 정자에서 자주 춤을 췄던 프랑크푸르트 스윙댄스 동호회 등 단체들도 지난 여름 동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재건축을 위한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 2,600유로(약 346만원) 가량을 모았다. 백범흠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최근 “이 정원은 한국인들에게 한 조각의 고향 같은 곳이고 독일인들에게는 보석 같은 곳”이라고 언급해 이 한국정원의 각별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 지난 5월 1일 방화로 전소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 정원 내 풀이슬 누각이 내년 중 다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에 타기 전 모습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소실된 풀이슬 누각은 매 2년마다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된 2005년, 초청을 기념해 한-독 양국 간 협약을 통해 그뤼네부르크 공원 안에 세워졌다. 이후 소실 전까지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한 전통문화 행사 등이 개최되며 두 나라 문화 교류 공간으로 든든히 자리매김해 왔었다.

이 누각은 지난 2006년 6월에도 방화로 마루바닥 일부와 문짝 등이 일부 소실돼 보수공사를 한 적이 있으며  프랑크푸르트시에서 제공한 녹지대 공원 4,800제곱미터에 연못과 담장을 만든 뒤 그 안에 한국전통 양식으로 지은 아름다운 정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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