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박현순 회장 같은 ‘창업 멘토’가 애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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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박현순 회장 같은 ‘창업 멘토’가 애국자다
  • 이동호 명예기자
  • 승인 2017.10.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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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축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의 발달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일들이 머지않아 사라지거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많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는 많이 사라질 것이고 누구나 선호하는 일자리조차도 어쩌면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신기술 개발을 멈출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의 역할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대량으로 일자리를 잃어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나라 안팎이 온통 일자리 창출 이야기로 들썩인다. 정부가 고민하면서 시대적인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가 요즈음 초미의 관심사다.

일자리 창출은 창업활성화로 돌파

이런 미래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업을 활성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청년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성공 가능성이 낮은 창업 현장에 청년을 밀어 넣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본다.

하지만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가 허버드대 졸업식에서 “큰일을 결심하는 게 두렵다. 실수를 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시작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고 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도전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주위에도 무에서 유를 창조한 무수한 사업성공자가 많지만 그 중에도 젊은이들에게 ‘창업멘토’가 되기에 충분한 사업가를 추천해 창업 열풍으로 나라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기 동원세라믹(주) 인터바스 욕실용품의 대표주자 박현순 회장을 추천한다. 박현순 회장처럼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창업 멘토가 되는 길이다.

우리시대의 창업멘토 - 박현순 회장

박현순 회장은 2년제 디자인 전공의 전문대를 졸업하고 신설 소규모 무역회사에 무보수 직원을 자청해 입사하여 맨땅에 헤딩하기 식의 도전으로 사업을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을지로 타일 가게들을 맨 몸으로 부딪히며 이태리제 타일 수입 주문을 카탈로그 한 장으로 수주하면서 도전의 발판을 마련한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품목이 욕실용품 사업임을 깨닫고 양변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영어 한마디도 못하면서도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한편에서는 공부하고 한편에서는 사업하면서 사업의 토대를 굳건히 해 나간다.

그는 작지만 백년이 가도 망하지 않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빚을 지지 않고 손해도 보지 않으면서 직원들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품질로 승부하면서 승승장구한다. 그의 일관된 경영관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을 더 잘하게끔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였다. ‘지금 잘하고 있는 분야가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는 철칙을 지켰다. 그는 앞으로의 비전으로 음성 공장을 욕실용품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교육과 문화가 있는 리빙 엑스포 테마파크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청년들에게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재창조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져라” “생각을 전환한 뒤 거기서 끝나지 말고 또 한 번 전환을 이뤄내야 뚜렷한 목표가 생긴다” “이는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며 행동으로 실천하라”라고 말한다.

그는 돈을 벌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눔으로 스스로 사회에 환원을 실천한다. 그가 실천한 나눔에는 중국 소주 한국학교 건립에 화장실에 소요되는 양변기 일체를 기부한 사실로도 범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청년들이여, 더 늦기 전에 창업하라

청년들이여, 더 늦기 전에 창업하라. 창업해서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그때 대기업을 가라. 대기업에서도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보라. 공부만 하다 온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성과가 좋을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다른 길이 있는 창업가가 실패하면 모든 것이 끝인 창업가의 성공률보다 훨씬 높다. 이처럼 우리사회가 실패하더라도 다른 안전판을 마련해주는 문화를 만들어 도전정신도 키우고 성공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

성공한 창업선배가 창업멘토 되는 시대

좋은 벤처기업을 만들려면 좋은 벤처캐피털(VC)이 있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성공한 창업 선배들의 조언도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성공한 기업인들이 세상을 향해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는데, 우리는 왜 성공한 선배들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질까?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에는 선배들의 한마디 조언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도 이런 문화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앞장서서 먼저 창업해 본 선배나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분들을 모아, 무엇인가 해보겠다고 몸부림치는 후배들에게 그들이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나침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박현순 회장이 출간한 ‘양변기와 함께 춤추는 CEO’와 ‘이왕 사는 거 신나게 사장 한번 해보자’ 두 권의 책이 그 값어치를 대변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요즈음 사회에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열공’하는 세태를 보면서, 하루빨리 우리 사회 관습이 창업 열풍으로 바뀌도록 성공한 열정 사업가들이 창업 멘토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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