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인청소년 60명, 캠프 통해 민족 의식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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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인청소년 60명, 캠프 통해 민족 의식 함양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10.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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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호주지회,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 개최

▲ 광복회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입소식 단체사진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 이하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시드니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 이하 교육원)과 함께 주관한 이 행사에는 호주 한인 고등학생 60명과 운영위원 10명이 참석했다.
 
▲ 광복회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태극문양 만들기 동작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호주지회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매년 다르게 개최해 온 ‘순국 선열의 날’ 기념 부대 행사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교육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2015년 가을부터 매 해 민족캠프를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캠프는 한국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 백범김구재단, 주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 시드니한국문화원 및 한호일보 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또 시드니 뿐 아니라 브리즈번, 캔버라, 뉴캐슬 등지에서도 멀리 행사장을 찾는 학생들도 있어 캠프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황명하 회장은 입소식 인사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교부터 설립하여 우리 말과 글을 깨우치게 하고는 역사교육으로 민족혼을 지켜왔다. 어느 민족이든 역사를 배우면서 민족의식과 나라사랑정신이 생기고 민족정기가 바로 선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틈틈히 익혀 ‘의식있는 호주 한인 청소년’으로, ‘21세기 청소년 독립운동가’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복회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봉산탈춤을 배우는 참가 학생들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김기민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호주 재외동포 학생들이 순국선열들의 희생 등 한국의 역사와 봉산탈춤 등 민속놀이를 통홰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캠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흥원 재호한인상공인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수 년 후면 호주 한인사회를 주도할 인재들인 만큼 자신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고 자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 네트워킹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참가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광복회가 주최한 각종 행사에서 수상했던 경험이 있는 시드니대 1학년 인서경 학생이 중고교 시절의 경험과 민족캠프 운영위원으로 참가한 소감을 발표했다. 이후 권애진 학생이 참가자 대표로 나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와 문화를 열심히 배워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호주사회에서도 큰 인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서문을 낭독했다. 
 
▲ 광복회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한반도 평화통일 촛불판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이번 민족캠프는 참가학생을 작년 보다 10명을 늘려 60명 정원으로 했고 호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좀더 친화적인 과목 선정과 동기부여에 중점을 뒀고 한국독립운동을 토대로 한 민족의식 고취, 역사, 문화, 독도, 일본군 ‘위안부’, 통일에 이르는 교육을 진행하여 청소년들에게 자아정체성 확립, 나라사랑정신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주력했다.

캠프 기간 동안 한국에서 초청된 박성기 재외동포 청소년 전문강사, 레오니드 페트로프 호주국립대 박사, 신기현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 안신영 문화원장, 김기민 교육원장, 김동배 부 총영사 등 10명의 강사가 담당한 일반강의 13회(영어 강연 3회 포함), 체험학습 5회, 음악교육 3회, 전통민속놀이(5가지) 8회, 특별활동 3회(부쉬워킹, 촛불의식 및 우리의 다짐, 나라사랑 글 발표회) 등 일정이 쉼 없이 이어졌다.
 
▲ 광복회 호주지회는 호주 한인 청소년들의 민족 의식 강화를 위한 ‘제3회 청소년 민족캠프’를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채스우드 나마루 수련장에서 열었다. 나라사랑 글짓기 대상 수상자 이채은 학생 (사진 광복회 호주지회)

마지막 날 평가시험과 보충설명 후에는 학생들이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작성한 ‘나라사랑 글 발표회’를 가졌다. 수상자는 대상 이채은, 최우수상 이가연, 우수상 김승원‧유윤정‧이경연, 장려상 강소피‧김은비‧배건우‧조성현‧황수하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8학년 이채은 학생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고, 간절함이 없었다. 하지만 민족캠프를 통해 왜 한반도가 반토막이 났는지, 왜 우리 민족이 반으로 나뉘었는지 우리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애국선열들의 희생은 곧 한민족을 위한 것이었기에 꼭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황명하 회장은 퇴소식 인사말에서 “청소년 민족캠프 3기생이란 자긍심을 가지고 여러분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무엇이든 도전해 보십시오. 도전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고 도전하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민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민족캠프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캠프기간 동안 친구들과의 활동이 앞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성기 재외동포 전문강사는 격려사를 통해 “이번 민족캠프가 우리나라에 대한 배움의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고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을 더 사랑하고 훌륭한 세계인으로 자라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황명하 회장이 박성기 강사에게 공로패 수여, 김기민 교육원장이 박성기 강사에게 공로상장과 운영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번 캠프 참가학생들은 11월 17일 저녁 6시,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거행될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 1부 기념식과 2부 민족캠프 발표회의 사회, 합창, 공연, 발표 등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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