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창단 '유엔젤보이스' 감동의 비엔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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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창단 '유엔젤보이스' 감동의 비엔나 공연
  •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 승인 2017.09.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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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음 '유엔젤보이스' 유럽투어 중 비엔나에서 2회 공연

 

▲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는 9월 16일과 18일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와 스테판 성당에서 2차례의 오스트리아 공연을 가졌다. 스테판 성당 앞 기념사진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유럽투어에 나선 한국의 ‘유엔젤보이스’(단장 박지향)가 오스트리아에 한국문화를 꾸준히 알려 온 월드컬처네트워크(대표 송효숙, 이하 WCN) 주관으로 두 번의 비엔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유엔젤보이스는 ‘천상의 화음’을 선사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국내 유명 클래식 보컬그룹이다. 지난 2008년 12월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로 재단법인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문재원, 바리톤 손예빈, 테너 김민석·김향록·정동인, 바리톤 김경덕 등 6명이 세계를 돌며 멋진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2010 에든버러 프린지 콘서트를 통해 영국 음악전문일간지 ‘더 헤럴드’가 이들에게 별 4개 등급을 주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등 해외 언론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는 9월 16일과 18일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와 스테판 성당에서 2차례의 오스트리아 공연을 가졌다. 공연 장면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9월 16일 오후 7시 30분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슈벨트 홀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서는, 오페라와 이태리 칸쪼네의 아름다운 선율로 중창의 맛을 풍성하게 즐기도록 했다. 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를 첫 곡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잡았다.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 도니젯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 이어지자 청중들은 브라보를 연발하면서 열광했다.

조용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슈벨트의 ‘세레나데’로 열광을 가라앉힌 유엔젤 보이스는 갑자기 기분을 바꾸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와 ‘승리의 노래’로 스페인 투우장의 광풍을 일으키면서 휴식에 들어갔다.  

▲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는 9월 16일과 18일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와 스테판 성당에서 2차례의 오스트리아 공연을 가졌다. '생명의 양식'을 독창한 바리톤 손예빈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2부는 루치오 달라의 ‘카루소’를 비롯 아우구스틴 라라의 ‘그라나다’,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의 ‘오 솔레 미오’, 루이기 덴짜의 ‘후니쿠리 후니쿠라’로 450 좌석을 꽉 메운 청중들로 부터 끝날 줄 모르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신동익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부인 김정화(바이올리니스트)여사,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담당 부의장, 천영숙 비엔나한글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유엔젤 보이스의 박지향 이사장과 단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9월 18일 낮 비엔나 스테판 성당에서 열린 두 번째 공연에서, 유엔젤보이스는 특별히 케이스 햄프톤의 ‘주의 성서러운 이름을 찬양하자’등 성가곡들을 준비해 성당을 찾은 300여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  

▲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는 9월 16일과 18일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와 스테판 성당에서 2차례의 오스트리아 공연을 가졌다. 스테판 성당을 찾은 청중들 (사진 김운하 해외편집위원)

바리톤 손예빈은 독창으로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테너 정동인은 알버트 해이 마롯테의 ‘주 기도’를 독창으로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어매이징 그레이스’, ‘유 레이즈 미 업’, ‘오 해피데이’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엔젤보이스는 앙코르 곡으로는 나치에 저항하다 순교당한 독일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의 작사,작곡 ‘선한 마음으로’를 불렀다. 문재원 음악감독은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유엔젤보이스는 지난 3월 타계한 고 최충렬 초대 이사장이 애창하던 곡으로 그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곡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젤 보이스는 9월 19일 프라하 체코음악박물관 홀에서의 연주를 끝으로 유럽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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