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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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개원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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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중국동포 노동자들만을 위한 전문 의원이 문을 열었다.
'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에서 한신교회와 한라건설의 지원을 받아 의료진들과 손잡고 설립 추진해 온 재외동포·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이 지난 7월 22일 정식 개원했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1동에 위치한 이 의원은 지상 6층 건물 중 2, 3층을 한라건설이 1억 4천8백만원을 지원해 의원으로 리모델링했다. 의무원장인 이완주 선생은 기존에 자신이 운영하던 의원을 폐업하고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노동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진료하는 이 의원은 퇴근 시간 이후뿐 아니라 토, 일요일에도 정상진료를 해 외국인 및 동포 노동자들이 직장근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환자들뿐 아니라 자원봉사 의료진들도 퇴근 후 진료를 하게 된다. 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에 각 의료진이 진료를 담당할 예정이며 간호사, 방사선기사, 임상병리사 등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또한 수술 의료기, X-ray 촬영기, 각종 검사기구 등도 구비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을 운영해오다 이번 의원 건립 사업의 추진위원장을 함께 맡아 추진한 김해성 목사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국동포 노동자들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의료 문제였다"며 전문의원 건립 동기를 전했다.
지금까지는 이같은 의료문제 지원을 위해 일요일 무료진료와 투약 지원을 해왔으나 응급환자, 수술환자, 입원환자, 즉각적 촬영과 검사를 요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감기, 맹장 등의 가벼운 병으로 사망하게 되는 사례까지 발생함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전문의원의 설립이 절실하다는데 사람들이 뜻을 모았다.

특히 이 의원에서는 외국인, 재외동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통역원을 두어 자세한 증세호소를 통해 정확한 진료를 돕는다. 또한 불법체류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경우 무료진료도 감행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초기에는 30병상 이내의 의원급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준 종합의원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수도권내의 타 지역에도 의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원봉사할 의료진을 비롯해 영양사, 조리사, 사무직원, 간병인, 운전, 청소 등 다양한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각종 집기와 성금 지원 등 후원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후원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완주원장(02-863-6622)이나 김해성목사(011-239-8201)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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