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우정협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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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우정협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길’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9.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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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교류·신학적 당위성·국제 정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반도 통일 방안 고민

▲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한뉴우정협회는 9월 8일과 9일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 한뉴우정협회)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친선 우호를 위해 설립된 ‘한뉴우정협회’가 ‘한반도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9월 8일과 9일 양일간 해밀턴 링크에서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행사는 남북협력과 통일 방안에 대한 레오니드 페트로브 박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비공식적 국제교류, 북한에서의 교회와 정부의 마찰, 한반도 통일의 신학적 당위성 등에 대한 다섯 연사의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페트로브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의 남북협력과 가능성 있는 다양한 통일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남북 간의 평화와 번영 정책이 재조명되고 재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공식적 국제교류를 주제로 발제한 폴 벨라미 씨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뉴질랜드 사이의 교류는 비공식적 교류가 주를 이뤘다는 점을 짚으며 ‘비공식적인 민간차원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튜어트 보걸 씨는 교회와 정부 간 마찰이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북한의 교회 역사와 역할을 살펴보고 전 세계의 교회가 남북관계의 화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터 윌슨 씨는 “평화 협의조약이 통일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얘기했다.

신태균 목사의 발표는 과연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신학적 당위성이 있는지, 만약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고찰해 봄으로써 현 시대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

‘변화와 통일을 향한 긍정적인 단계’를 발표한 이민형씨는 “평화통일은 단순한 꿈이나 바람이 아니며, 민족의 화해와 협의, 그리고 양쪽진영의 내적 요소 및 한반도의 국제 정치에 따른 미북간의 평화조약의 체결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북분단의 정치학’을 미술세계관으로 바라본 오클랜드 메시대학 최신형 교수는 “서로 다른 시각 관점이 ‘적’이라는 틀로 만들어진 분단된 사회에서 하나가 되는 것은 새로운 시작의 선 공간을 추구해 나아가는 프로젝트”라며 해외에 전시되고 있는 북한미술 전시회 및 탈북작가인 선무 씨의 작품을 보여주며 통일이라는 과제와 연결 지어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멜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과 데이빗 베넷, 송창주 오클랜드대 한국어학과 교수 등 많은 손님들이 찾아 한뉴우정협회 창립 10주년을 축하했다. 

지난 2007년에 고정미 현 와이카토한인회장이 리차드 로렌스 목사와 함께 설립한 ‘한뉴우정협회’는 이민 온 한인들의 적응을 돕고,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써 왔다. 정치, 종교 등을 떠나 양국 간 우정을 나누는 순수모임으로, 친선 문화 교류를 위해 1년에 4회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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