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한국어 능력시험을 신설해 8월 8일 첫 시험을 치른다. 7월 24일 마감된 이번 시험에는 총 1만6천562명이 응시했다. KBS 측은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 무분별한 통신언어의 남발, 방송 등 대중매체의 비속어, 은어의 범람, 오염과 훼손의 정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한국어 능력 시험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법과 어휘력을 측정하는 수준에 그쳤던 여타의 국어시험과 달리 듣기, 쓰기, 말하기, 독해력 및 국문학에 대한 지식 등 한국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사용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구성되며 출제와 감수는 국어학자와 언어학자 등 국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맡아 대략 80∼100문항 정도 출제된다.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그리고 전주, 청주, 춘천, 제주 등 전국 9곳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국내 방송사에서 처음 실시되는 이번 시험은 2005년도 KBS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반영된다. KBS 측은 “최고 권위의 국어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객관적인 문항과 공정한 측정을 특징으로 하는 시험모델을 개발하고자 했다”면서 “첫회 시행 후 공청회 등 의견수렴과 검증과정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 학생, 공무원, 일선교사, 일반국민 등으로 응시대상을 대폭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해 시험은 지문을 제시할 때 방송이나 언론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된다.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외래어 규정·어휘력·로마자 표기법·한자는
기본이고 상식선에 해당하는 국어교양 문제가 추가되며 발음과 말하기, 듣기 능력도 평가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l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