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우리 국민 범죄피해 두 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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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우리 국민 범죄피해 두 배로 급증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09.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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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여파 반한감정 고조…2016년 1,332건으로 전년대비 2배 증가

사드배치 여파로 인해 중국 내 반한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서갑)은 11일(월), 외교부의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 내 재외국민 범죄피해가 1년 새 두 배 늘어나고, 올해 상반기에만 509건의 범죄피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내 재외국민 범죄피해는 2015년 이전에는 매년 500여건 수준에 그쳤으나, 2015년 675건에서 2016년 1,332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히 절도가 2015년 203건에서 2016년 65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폭행상해의 경우도 2015년 80건에서 2016년 106건으로 늘었다. 

또한, 2017년 상반기 현재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는 총 5,565건으로 2016년 상반기(’16.8.집계)의 4,136건보다 약 34% 증가하는 등 정부의 재외국민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중국인들의 범죄가 급증하고, 최근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자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는 지난 7일,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공지문을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알리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한편, 박병석 의원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한국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해 중국 외교 고위층에 “중국 당국은 그간 반한시위나 우리기업에 대한 제재가 민간의 일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지만, 그것이 진정 민간의 일이라면 중국정부가 민의를 계도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반한 감정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박병석 의원은 “중국 내 반한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중국대사관은 우리 교민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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