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 이하 남자배구, 4위로 세계선수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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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세 이하 남자배구, 4위로 세계선수권 마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8.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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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의 세계 4강 진출, 대회 중반 어려움 극복하고 이뤄낸 소중한 결실

▲ ‘2017 국제배구연맹 19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결국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8강전에서 이집트를 꺾고 4강에 진출한 뒤 기뻐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배구협회)

마지막 두 경기는 아쉬웠다. 하지만 그 아쉬움 때문에 박수를 작게 칠 필요는 없다.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 19세 이하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결국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아프리카 강호 이집트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던 19세 이하 남자 대표팀은 27일 새벽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0대3으로 패배 결승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28일 3,4위 결정전에서도 숙적 일본에 역시 0대3으로 완패해 이번 대회를 4위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란은 지난 4월 이번 대회 출전권을 놓고 다퉜던 11회 아시아 19세 이하 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물리쳤던 팀이라 더욱 더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예선전 중반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면서 위기에 처했다가 극적으로 다시 반전해 성공, 24년만의 4강 진출을 이끌어 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결과다.

총 20개 국가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5개 국가씩 총 네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조별 상위 네 팀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러시아, 터키, 아르헨티나, 칠레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1,2차전에서 칠레와 터키를 연파한데다가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 1세트와 2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조 선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련은 거짓말같이 찾아왔다. 15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5세트에서 10대4로 앞서고 있었지만 아르헨티나에 결국 16대18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러시아와의 예선 최종전에서도 실력 차를 절감하며 대표팀은 결국 조3위로 밀렸다.

대회 규정에 따라 16강 진출에는 지장이 없긴 했지만 극적 역전패로 초반 기세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시 반전을 만들었다. 16강전에서 D조 2위로 올라온 유럽 강호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셧아웃 시킨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이집트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임동혁(제철산업고), 김선호(남성고) 등 새로운 기대주의 등장도 이번 대회 큰 수확이라는 평가다.

한편 러시아와 이란이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이란이 러시아를 3대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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