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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민이야기] 태평양주보 13호한국이민사박물관 소장자료 소개 시리즈…⑩
박용운 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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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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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에 조직된 하와이 동지회는 이승만 박사의 독립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상명하복의 강한 조직강령을 갖고 하와이에서 만들어진 정치조직이다. 『태평양잡지』(太平洋雜誌, The Korean Pacific Magazine)와 『태평양주보』(太平洋週報, The Korean Pacific Weekly)는 이러한 동지회의 기관지로서, 동지회 및 회원들의 여러 활동,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 이민자들의 생활상,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귀중한 1차 자료이다.

『태평양잡지』는 1913년 9월 1일, 하와이의 호놀룰루에서 이승만이 월간지로 출간한 잡지이다. 1930년 12월 13일부터 『태평양주보』라는 이름의 주간지로 발행 형태를 바꾸어 1970년 폐간 때까지 발간하였다.

처음부터 판매를 목적으로 발간되었으므로 자세한 구독료 광고를 실었다. 현존하는 최초본인 1913년 11월호에는 1회 구독료 25센트, 1년 구독료 2달러 50센트였다. 1924년 10월호에는 1회 구독료 30센트, 1년 구독료 3달러 40센트였는데 1930년 9월호에는 1회 구독료는 그대로 두고 1년 구독료만 3달러로 인하하였다. 『태평양주보』로 창간된 1930년 12월에는 1회 10센트, 1년 구독료 4달러였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는 국사편찬위원회(2005)와 보훈처(2013)의 발간 책자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권호 외의 『태평양주보』가 소장되어 있다. 바로 12호(vol.1-No.12; 1930.12.27.자), 13호(vol.1-No.13; 1931.1.3.자), 21호(vol.1-No.21;1931.3.28.자) 등의 권호로, 이들 책자에 실린 기사 중 중요한 내용을 뽑아 2회에 걸쳐 싣고자 한다.

   
▲ (왼쪽)태평양주보 13호 / (오른쪽)13호 기사 ‘리박사에게 질문’ (자료 한국이민사박물관)

1931년 1. 3일자(13호)에 실린 ‘리박사에게 질문’이라는 기사이다. 이 기사는 1930년 9월까지 『태평양잡지』의 주간이었던 김현구 씨가 이승만 박사와 갈라선 후 이승만 박사의 독립운동 추진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래 『국민보』 1196호에 실린 기사인데, 현재 해당 『국민보』가 세상에 소개되고 있지 않아서 『태평양주보』 13호에 실린 내용을 통해 원문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김현구 씨는 이 글에서 이승만 박사에게 동지회 운영 및 독립운동 추진 방식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질문으로 구성하여, 다음과 같이 논리적 순서를 따라 차근차근 묻고 있다.

“1. 당신이 (임시정부)대통령입니까? 2. 대통령이라면 한성정부 계통을 주장하십니까? 3. 당신이 (구미)위원부장이십니까? 아닙니까? 4. 위원부장이시면 어느 때 누가 무슨 수속으로 내었습니까? 5. 위원부가 임시정부의 기관입니까? 아닙니까? 6. 임시정부 기관이라면 한성정부 계통으로 말씀입니까? 상해정부를 말하는 것입니까? 7. 한성정부 계통이라는 것은 행정할만한 기관이 있습니까? 대통령 혹 집정관 총재뿐입니까? 8. 행정할 만한 기관이 없다면 그것을 만들어 놓을 수 있습니까? 있다면 누가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9. 교민단이 교민단대로 유지되는 것을 원합니까? 원치 않습니까? 10. 사회생활에 필요한 공결(公決)과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 아니 생각하십니까? 11. 영수(領首)로 자처하십니까? 아니하십니까? 12. 공중의 존재를 인정하십니까? 아니하십니까? 13.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생각하십니까?”

당시 이승만은 워싱턴 군축회의(1921~22)를 통한 외교독립노선이 실패하고 나서, 동지회와 동지식산회사 운영에 매진하고 있을 때였다. 박용만이 1928년 만주에서 피살되고, 안창호는 1932년 중국에서 체포되어 미주지역에서 독보적인 민족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이승만은 교민단을 동지회로 흡수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나 교민단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싶지 않았던 김현구, 김원용, 손덕인 등은 이런 시도에 반대하였다. (이에 대한 이승만파의 반대논설이 14호에 실린다. 다음호에는 이 내용과 함께, 교민단-동지회분쟁의 양상 및 해결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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