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우주여행이 평화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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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우주여행이 평화 세상을 만든다
  • 이동호 명예기자
  • 승인 2017.08.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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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저스의 '블루오리진'

▲ 이동호 명예기자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저스(53)가 우주개발에 매년 10억 달러씩 투자를 하고 있다. 제프 베저스의 민간 우주사업을 이름하여 ‘블루오리진’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승객 6명이 타는 우주 캡슐을 선보이기도 했다. 계획상으로는 내년쯤 우주여행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제프 베저스의 우주여행 회사 블루오리진은 재사용이 가능한 뉴셰퍼드 로켓을 이용해 지상에서 100km 상공 우주 공간으로 가서 10여 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제프 베저스의 블루오리진보다 우주개발에서 훨씬 선발주자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46), 그는 이미 지난 3월 30일 그의 우주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가 자사의 재사용 로켓인 팔콘9 1단 부스터를 실제로 재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꿈은 원대하다. 오는 11월에는 첫 무인 우주선을 띄우고, 내년 5월에는 유인 우주선에 도전한다. 머스크는 엔진 42개를 사용하는 로켓을 개발해 2024년엔 승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지난해 9월에 발표했다.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갤러틱'

영국 내 2위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항공이 주력기업인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54)은 우주여행 회사 ‘버진갤러틱’을 설립하고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우주관광 비용은 약 2억 원 정도로 우주여행에 사용될 ‘화이트 나이트 투(White Knight Two)’에 ‘스페이스 십 투(Space Ship Two)’라는 보조비행기를 장착하고 15km 상공까지 오른 후, 이 둘이 분리돼 110km 상공까지 올라가는데 우주인들처럼 우주에 오랫동안 있는 것은 아니고 4~5분가량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아름다운 지구와 어두운 지구의 모습을 보게 되는 여행이다.

우주여행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4시간 정도이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화이트 나이트 투’의 길이는 24m인데 현재 버진갤러틱이 12대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스티븐호킹 박사 등 몇 년 치 예약자가 줄을 설 정도로 현재 인기가 높다.

우주여행에 도전하는 이유 

우주여행의 선발주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후발주자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등이 자신들의 사재를 털어 우주여행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단순히 여행사를 차리려고 이렇게 사재까지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더 큰 목적은 무엇일까? 우주여행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코페르니쿠스적인 인류의 진보를 가져올 사건일 수도 있다. 우주여행은 ‘인간의 시점’을 ‘전지적 시점’으로 바꿔 주기 때문이다.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교통수단이 바뀔 때마다 역사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말을 사용하면서 공간이 축소되고 인간들은 주변 국가와 전쟁을 많이 했다. 증기기관이 나오면서 출퇴근을 하게 되고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자동차가 나오면서 이 현상은 극대화됐다. 이들 교통수단들은 시간거리를 단축시켰고 사회를 바꿨다.

지구를 내려다보는 '신의 관점'에 서는 체험

하지만 이들 모두의 시점은 땅에 붙어 있는 상태다. 우주여행은 땅에서 벗어나 지구 전체를 볼 수 있는 신의 관점을 준다. 좀 철학적으로 설명해보면 종이 위에 삼각형, 사각형, 원이 그려져 있다고 하자. 2차원의 존재인 삼각형이 옆에 있는 사각형과 원을 쳐다보면 그저 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우리 눈에는 차이가 극명하다. 우주여행은 종이 위 삼각형인 인간이 종이 위로 튀어 올라 사각형과 원을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한 사물을 보고 판단할 때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고 한다. 전쟁 중에서도 적군이 친구로 보여지고 전쟁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모순을 발견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멀리서 바라보면 분쟁, 가난, 희망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본 경험을 한 우주인들은 하나같이 박애정신을 가지고 전 인류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봉사하고 있다. 그들은 지구를 우주에서 바라본 후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우주여행이 보편화되면 덕분에 인류전체가 분쟁 없이 하나 되는 다음 단계로 진화할 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김정은부터 첫 우주여행선에 태워 우주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며 평화의 전도사로 평화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변신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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