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
상태바
독립유공자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8.14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종황제 외교자문으로 일제에 맞섰던 미 선교사…최초 거북선 모형도 제작
▲ 호모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이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사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한국 문명화의 선구자이자 독립유공자인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의 68주기 추모식이 지난 8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 내 100주년 선교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 침략주의에 맞서 싸운 조영진, 임우철 생존 애국지사와 마크 네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박유철 광복회장, 각각 마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노웅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 시민 등 수 백 명이 참석해 헐버트 박사를 추모했다.

▲ 호모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이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자리를 함께 한 내외빈들. (사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행사는 ▲ 개회선언 ▲ 국민의례 ▲ 기도(이병우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감독) ▲ 약력보고 ▲ 식사(김동진 헐버트기념사업회장) ▲ 추모사(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박원순 서울시장, 박유철 광복회장) ▲ 영상시청 ▲ 헐버트 아리랑 합창(역사청소년합창단) ▲ 인사말(노웅래 의원, 손혜원 의원, 박홍섭 마포구청장 ▲ 코마츠 아키오 인간자연과학연구소 이사장 ▲ 헐버트 박사 제작 거북선 모형 공개(전우홍 해양유물 수집가) ▲ 예사 ▲ 헌화 ▲ 폐회선언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동진 헐버트기념사업회장은 식사에서 “헐버트 박사의 '올바른 애국심' 정신이 국민들 가슴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우리 사회가 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 호모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이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왼쪽)와 김동진 헐버트사업회 기념사업회장 (사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1886년 미국 선교사(23세)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한편, 외교 자문을 맡아 광무황제를 보좌하였던 헐버트 박사는 1905년 을사조약 후 광무황제 밀서를 가지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해 을사조약의 무효와 한국의 자주 독립을 주장했다.

그는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으며 정부는 헐버트 박사의 공훈을 기려 195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호모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이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거북선 모형 개봉행사. (사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소중한 역사 발굴도 있었다. 헐버트 박사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에 출품하려 1903년에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거북선 모형이 114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거북선을 한국으로 되돌아오게 한 해양유물수집가 전우홍 선생은 이 거북선 모형은 역사상 최초의 거북선 모형으로서 조선 말기 조선 수군이 가지고 있던 거북선과 가장 비슷한 모형이라는 데에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호모 헐버트 박사 68주기 추모식이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 열렸다. 역사청소년합창단의 헐버트아리랑 합창. (사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