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에서 한국 역사문화 배우는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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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서 한국 역사문화 배우는 여름캠프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08.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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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육과정에 반영된 한국 역사 문화 바탕으로 역사수업과 문화체험 활동

▲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 동안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 시에서 에코코리아가 주최한 YKAA 여름 캠프(YKAA Summer Camp)가 진행됐다. (사진 에코 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 시에서 에코코리아가 주최한 여름 캠프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 동안 열렸다. 

에코코리아는 미국에서 역사문화 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단체로, 올해는 ‘활동으로 배우는 미국 학교에서의 한국 역사문화’를 주제로 캠프를 개최했다. 

2016년 7월에 개정된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 역사 및 일반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새로 반영된 한국 역사와 문화 및 일반사회과 내용을 바탕으로, 7학년 때 세계사 시간에 배울 삼국시대, 고려시대 및 조선 초기의 내용과 10학년 때 학습할 일제강점기, 위안부 관련 내용, 11학년 미국사에서 배울 한국 전쟁에 관한 내용을 이번 캠프의 교육 내용으로 다뤘다.

▲ 문화 수업에서는 사물놀이, 한지 공예, 만두 만들기, 아리랑 배우기 및 아리랑 연주 관람, 전통 혼례 체험 등이 이뤄졌다. 학생들이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특히, 이번 여름 캠프의 특징 중 하나는 이중 언어 수업으로, 리더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과제를 수행하고 선생님의 강의를 보조하여 어린 학생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밖에 동영상 감상과 학생들이 직접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역사는 어렵다는 인식을 없애고자 하였다.

또한, 문화 수업에서는 사물놀이, 한지 공예, 만두 만들기, 아리랑 배우기 및 아리랑 연주 관람, 전통 혼례 체험 등이 이뤄졌다.

▲ 학생들이 전통 혼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학생들은 별달거리, 오방진, 장기 장단 등 사물놀이를 배워서 수료식 때 직접 공연을 하고,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인 아리랑을 배운 후, 경기 아리랑 가사를 개사해 김치 아리랑, 무궁화 아리랑, 한국 역사 아리랑, 한중일 삼국 아리랑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국 교과 중 세계사에 한국과 관련한 내용이 거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한국 역사 내용을 교과서에 넣어 달라는 청원 편지를 작성했다.

▲ 학생들은 아리랑을 배운 후, 가사를 개사해 김치아리랑, 무궁화 아리랑, 한국 역사 아리랑, 한중일 삼국 아리랑 등을 발표했다. (사진 에코 코리아)

학생들은 한국 고대사,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 동해 및 독도, 한국 전쟁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 추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 편지를 모아 최철순  샌프란시스코교육원장이 추천한 6개 출판사에 보낼 예정이다.

캠프 마지막 날인 수료식에서는 최철순 교육원장, 김정수 흥사단 실리콘밸리 지부 대표, 박석현 산호세 한인장로교회 목사, 정철화 다솜한국학교 이사장이 참석해 축사를 맡았다.

한희영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으며, 최철순 교육원장은 “우리 역사를 국난을 극복한 자긍심의 관점에서 가르치고, 미국 교과서에서 한국에 관한 내용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료식에서는 9명의 리더들에게 표창창 및 리서상을 수여했다. (사진 에코 코리아)

행사를 주최한 최미영 에코코리아 대표는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자세가 남달랐고 리더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위대한 인물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료식에서는 캠프에 참여한 9명의 리더들에게 김지민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가 수여하는 표창창과 흥사단 실리콘밸리 지부 박인식 회장이 수여하는 리더상을 전달하며 4일간의 캠프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캠프는 재외동포재단,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독도재단이 후원하고 중앙병원, 흥사단 실리콘밸리 지부, 전주시, 티나 뮤직 그룹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 전통혼례를 체험한 학생들의 기념사진. (사진 에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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