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과 동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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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과 동포사회
  • 김상진
  • 승인 2004.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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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즈음한 한인동포 사회의 모습
제 28회 아테네 올림픽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이 싯점에서 아테네를 중심으로 그리스에 사는 우리 한인 동포들의 생활하는 모습은 어떨까? 올림픽으로 인해 어떤 불편을 겪거나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고 있지는 않을까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사실 아테네 올림픽은 전 세계가 우려와 걱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라크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 테러의 위험이 높아, 보안과 경비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경기장 시설, 주변 도로및 도시정비, 숙박시설 등의 기본이 아직도 완비되지 못해서 IOC에서는 만약의 경우 올림픽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하여 거액의 보험까지 들었다고 하니 아테네 현지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걱정과 염려 그리고 안타까움은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보안은 미국의 업체에서 맡아서 한다고 하니, 일단 알아서 잘 하리라 믿어 보고, 한국에서도 100여명 이상의 언론 중계단이 파송되어 생생한 현장을 중계 할 것이다. 한국의 3개 방송이 합동 중계 한다고 하니 8월은 한국에도 올림픽의 열풍이 불 것은 충분히 예상이 된다.

아테네 현지에는 약 250명 정도의 한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사관, 상사 주재원들을 제외하고는 여행업/식당/무역업 그리고 유학생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주목을 받고 바빠진 사람들은 역시 한국인 가이드 들일 것이다. 영어가 그리 유창하지 않은 사람들, 영어가 되도 현지어 통역을 원하는 사람들, 그러나 무엇보다 올림픽을 전후해서 아테네및 인근 지역을 관광하려는 많은 한국인 들로 인해 그들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평소의 4배 이상 비싸진다고 한다.)

또 하나는 숙수 문제다. 이번 올림픽 기간중 가장 힘든 문제중 하나가 숙소라고 한다. 많이 부족하다 보니, 한국사람들은 한인 민박또는 아파트 임대 등의 편법을 동원하겠지만, 이 또한 평소보다 몇배 오른 값으로 올림픽 대목을 노린 한탕주의가 성행하는 듯 하다.

한인 동포사회에서도 이번 아테네 올림픽 기간을 대목으로 생각하며 숙박, 차량, 가이드및 여행등에 평소보다 몇배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준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이때가 돈 벌수 있는 기회"라고 하니 좀 씁쓸 하기도 하지만, 주변 현실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

그런 가운데 한달도 남지않은 올림픽 기간동안의 호텔및 방문객 예약율이 기대보다 낮아서 아테네의 관련 업계는 높아지는 가격을 주춤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하향 조정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이며, 한인 사회에도 더이상 가격의 인상은 물론 가격이 좀더 현실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이 8월 초가 되어야 확정이 될 것이지만, 너무 지나친 한탕주의는 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한가지 걱정은, 보안문제와 아울러 전기 부족현상이다. 올림픽 기간중 집중되는 전기 사용량은 현재의 공급 용량을 훨씬 초과 한다는 예측이고 보면, 8월의 작렬하는 지중해 태양아래 전기없이 지내야 하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르니, 이번에 아테네로 가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라도 단단히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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