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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중국 바이두(百度)의 무서운 진격
이동호 명예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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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8  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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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百度)’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곰 발바닥’이다. 검색할 때마다 뜨는 곰 발바닥에서 ‘굼뜨고 느리다’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바이두는 거대기업이지만 혁신에서는 세계 최고 속도로 나서고 있다. 마치 공룡이 올림픽에서 100m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파산이 30일 남은 기업'의 진화

이런 혁신은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 출신인 천재 공학자 장야친(张亞勤) 바이두 총재(51)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말한다. “우리의 핵심 사업이 신제품, 신기술로 갑자기 붕괴될 수 있다. 바이두 임직원들은 파산이 3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바이두의 시작은 미미했다. 앞선 글로벌 기업을 따라하는 ‘카피캣’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그러나 바이두는 이제 ‘중국의 구글’이 아니라 ‘세계를 지배할 플랫폼’ 회사를 꿈꾸는 회사가 됐다. 바이두가 어떻게 혁신하며 얼마나 진화해 가는지 살펴보자.

아기 로봇 '샤오두'의 약진

샤오두(小度). 그는 바이두가 낳은 옥동자다. 태어난 지 두 돌도 안 된 아기 로봇이다. 그가 금년 1월 중국 인기 TV 프로그램인 ‘슈퍼 브레인’에 출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최고 신동들이 출연해 누구의 ‘뇌’가 더 우수한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샤오두는 왕위헝(王昱珩)이라는 인간 암기왕과 맞대결에 나섰다. 왕위헝은 1시간 내 2,280개 숫자를 암기하는 신동이다. 인간 왕위헝과 샤오두에게 성인의 아기 시절 사진 20장이 주어졌다. 단순한 얼굴 인식 능력 대결이 아니었다. 한 단계 차원이 높은 추론까지 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아기의 사진을 토대로 해당 성인을 찾아내는 대결이었다. 어두운 밤 CCTV에 흐릿하게 찍힌 강도 동영상을 주고 30명의 사진 중에 강도를 찾아내는 대결도 있었다.

결과는? ‘샤오두:왕위헝=2:0’. 이는 바이두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다. ‘구글의 짝퉁’이라는 비아냥까지 듣던 바이두가 이렇게 진화했다. 바이두는 머지않아 인터넷 기업보다는 자동차·인공지능·헬스케어 회사로 더 깊게 각인될 것이다. 특히 바이두의 자율주행용 인식기술 정확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92.65%를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기업 순위 2위 - 바이두

바이두는 MIT테크놀로지 리뷰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50대 스마트기업 순위에서 아마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8위에 그쳤다. 어느덧 구글보다 더 똑똑한 기업이 된 셈이다. 혁신의 대명사처럼 언급되는 테슬라도 4위에 그쳤다. 우리가 인식 못하는 사이에 바이두는 이미 정상에 올랐다. 앞으로 세계를 지배할 3대 기업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모두 중국 회사들이다.

바이두의 미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야친 총재는 바이두가 어떤 방향으로 변신을 지향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는 스마트폰 다음으로 혁명을 일으킬 플랫폼으로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자율주행차가 미래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며,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도 자동차인터넷(IoV·Internet of Vehicles) 시대의 도래가 온다고 주장한다. 

자율주행차와 자동차인터넷 시대 온다

바이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른 경쟁기업과의 차별화 요소는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데 있다. 이러한 환경은 바이두가 중국 최대 검색 엔진으로 수십억 개 웹 페이지와 수백억 개 이미지, 음성, 위치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서치를 하고 있는데 기반한다. 최고 선명도의 지도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 바이두는 자율주행차에 집중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금년 말이면 30만km에 달하는 중국 최신 지도정보가 전 중국의 고속도로를 커버하게 돼 자율주행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사람이 죽기 전에 기운이 잠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를 둘러싼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일시적 실적 호전에 도취돼 있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기업도 한 달 뒤면 망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여전히 멈춰져 있고 언제쯤 훅훅 털고 세계를 향해 항진해 갈지 오리무중이다. 우리는 한반도를 비추던 해가 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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