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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한국의 1조달러 수출은 언제?
이동호 명예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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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5  09: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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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호 명예기자

대한민국 1962년 '수출입국' 시동

한국이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하는 해는 언제가 될까? 우리는 과연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걸까?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아직은 수출이 한국 경제의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수출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율은 23%에 달하고 고용 효과도 403만명으로 총 고용인구의 4분의 1쯤 된다. 경제 성장과 고용은 수출 외에 소비, 투자, 서비스 등에 고루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우리의 작금의 현실을 보면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구심점과 비전이 없는 임기응변식 각자도생의 처방으로 실물경제는 얼어붙어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임에도 각종 규제로 꽁꽁 묶여 있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내지 뒷걸음질 치는 무활력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이 활로를 뚫어 준다면 반가운 일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1964년 수출 1억불 /  1977년 100억불

우리나라가 수출 1억불을 달성한 때가 1964년 11월 30일이었다. 부존자원이 없고 국가 기간산업이 열악한 상태에서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는 구호아래, 그 당시 수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수출한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민간이 똘똘 뭉쳐 수출 최우선 경제시책을 펴나갔다. 수출 산업이라곤 노동력 하나로 그 시대에 제일 잘 나갔던 수출 회사가 가발 수출을 했던 서울통상(주)이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후 1977년 12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1964년 1억불 달성한 해로부터 13년 만에 ‘100억불 수출의 날’ 기념식이 열리게 된다. 당시 정권으로써는 수차례에 걸친 경제 개발 계획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는 새로운 이정표가 쓰여진 날이기도 했다.

이 당시 경제 슬로건은 ‘우리도 이제는 일본을 배우고 따라 가자’였다. 국민과 경제 주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 종합무역상사 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라고 역설할 때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종합무역상사를 그대로 카피한 종합무역상사 제도를 도입해 7개 종합무역상사(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LG, 대우인터내셔널, SK, 쌍용, 효성)를 태동시켜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했고, 1978년 5개 상사(한화, 대림, GS, 롯데, 코오롱)를 추가시켜 13개 종합무역상사가 수출 일선에서 맹활약을 하던 시대였다.

1995년 수출 1,000억불

100억불 달성 후 18년이 지나, 1995년 드디어 수출 1000억불 시대를 연다. 1억불 수출을 달성하고 31년 만에 시작 때의 1,000배를 넘는 수출고를 달성하게 된다. 1988년 세계올림픽을 개최하고도 7년이 지난 후 1000억불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100억불 시대에서 1,000억불 시대로 성장한 이 18년의 세월 속에 우리나라는 많은 변혁기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정치‧사회적으로 우선 국민들이 춘궁기를 겪으며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을 넘기게 되니 자연히 주권재민의 민주정치와 민주적 사회제도로 전환되고,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은 해외이전으로 활로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러면서 일부 제품들은 이미 일본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  2004년 수출 2,000억불

1995년 1000억불 수출고지를 넘어서고 9년만인 2004년 우리나라는 2,000억불 수출 고지를 달성한다.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를 일본과 동시 개최를 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강력한 국가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된다. 한일합방 후 36년 간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반세기 만에 지배자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었는가? 참으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긍심으로 무한한 동력을 느끼지 않은 국민이 있었던가?

1995년에서 2004년 사이에 대한민국에서는 세계 1등 제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계시장에서 반도체, 전자제품, 자동차, 조선 등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순수 글로벌 기업들이 일취월장하는 시대를 만들어 갔다.

2014년 수출 6,000억불 /  수출 순위 세계6위

2004년부터 또다시 불과 10년이 지난 2014년 총 수출액이 5727억달러에 달해 6000억불 시대를 열게 된다고 희망에 부풀러 무한질주가 계속된다고 좋아들 했다. 1,000억불에서 2,000억불이 9년 만에 달성되고 2,000억불에서 거의 3배에 육박하는 5,727억달러를 10년 만에 달성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초고속 성장을 해가는 부문이 수출이었다.

여기서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어떠했는가 살펴보자. 2004년에서 2007년까지 5%대 전후에서 움직이다가 2008년 2.8%, 2009년 0.7%, 2010년 6.5%,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3.4%, 2016년 3.1%로서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저성장 시대를 맞는다.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지속된 일본의 저성장 시대를 그대로 답습해 가는 우리의 저성장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2004~2014년까지의 수출증가율이 2004년에 비해 300%가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에 수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2014년 한국의 총 수출액 5727억달러, 그해 수출입을 합친 무역액은 1조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리고 한국의 수출 순위는 세계 6위였다(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한국 순).

2015~16년 수출 하락세, 2017년 반전 

그러던 것이 2016년에 무역액 9012억달러, 수출은 4955억달러로 미끄러졌다. 한국의 수출이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무역실적 1조달러, 수출 5000억달러도 무너져 버린 것이다. 수출 순위도 홍콩 프랑스가 한국 앞을 가로막아 8위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그랬던 수출이 금년 초에 두 자릿수나 증가해 상승세에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긴 하다.

수출 전선에 숨통이 트인 이유를 찾아보면 반도체, LED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석유화학제품 단가가 오른데 기인한다. 삼성이 작년 갤럭시노트의 패배로 크게 후퇴했다가 신제품 갤럭시8가 선전해 주고 반도체의 사상 최대 호황에 힘입어 삼성이 사상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 실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박은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자동차도 사드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한국 수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신제품이 별로 없고 특히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들 중에 중간재가 많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서 이제는 중간재 수출에서 소비재, 서비스산업(기술수출, 한류문화, 의료, 영화 웹툰 등)으로 전환 확산되어 나가야 한다. 특히 독일 일본에 비해 기술 관련 제품이 많이 부족한 점을 간파하고 가일층 다른 모습으로 분발해야 한다.

한국 수출의 강점, 약점을 분석하고 돌파하자

이러한 불안하고 어두운 전망 속에서 가만히 앉아서 속수무책 당할 수만은 없다. 다시 불을 지피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 없고 유능하고 명석한 국민들이 있는 한 유대 민족, 화교, 인도인들처럼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길은 무역하는 길 밖에 없다. 1964년의 시대로 돌아가 ‘수출만이 살길이다’ 슬로건 아래 부녀자 생머리를 잘라 가발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팔았던 그 시절 초심의 마음으로 모든 국가 역량을 집중해 다시 시작하는 모드가 있어야 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 새로운 우리의 새 리더가 나타나고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걸출한 혁신가가 나타나 우리의 경제 영토를 세계를 향해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서 현존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가고 중국 시장은 중간재에서 소비재로 바꾸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그리고 중국과의 외교력을 집중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정치력을 발휘해 나아가야 우리의 꿈 1조달러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옥타 글로벌 마케터 사업은 '뉴 공동체 운동'

우리의 경제무역 네트워크에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World-Okta)가 있다. 이 단체가 ‘수출만이 살 길이다’라는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국적을 불문한 한민족 공동체로 조국의 수출 진흥을 위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수출친구맺기사업, 지사화사업으로 전 세계에 산재한 옥타(OKTA)회원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터 양성을 적극화 하고 있다. 이 글로벌 마케터 사업은 시작은 미미하나 대한민국의 ‘NEW 공동체 운동’의 효시가 될 것이다.

한국!  수출 1조 달러를 꿈꾸자

지금 눈을 크게 뜨고 보자! 현재 세계 최고 수출국의 금액을 아는가? 중국 2조200억달러, 미국 1조5000억달러, 독일 1조3000억달러 등이다. 한국도 수출 1조달러 꿈을 꿔봐야 하지 않겠는가. 2000억달러에서 3배를 뛰어 오르는데 10년 조금 더 걸렸는데 5000억불에서 2배만 뛰어 오르는데 이미 2년 반을 까먹었다해도 넉넉잡고 앞으로 10년, 그러면 2027년이면 달성할 수 있을까? 우리 국민 마음에 달려있다고 하면 너무 무책임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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