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회상열차, 80년 전 그 길 따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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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회상열차, 80년 전 그 길 따라 떠난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7.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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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13박 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알마티까지 6,500km 횡단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회와 국제한민족재단이 주관하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회상열차’가 오는 7월 23일, 13박 14일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회상 열차 탐방단은 80년 전 고려인 강제이주 출발지였던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와 알마티까지 6,500km를 이동하며 고려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운동 거점안 신한촌의 재건 행사를 갖고 강제이주가 시작된 ‘통곡의 역’ 라즈돌노예에서 진혼제도 올린다. 또 연해주 독립운동가의 대부로 꼽히는 최재형의 집무실과 이상설 유허비 등도 돌아본다.

이르쿠츠크 고려공산당 창건 현장 답사와 바이칼호 아리랑 평화문화제에 이어 최초의 중앙아시아 기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도착한 탐방단은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알마티에 도착한 뒤 2일 고려극장에서 홍범도 장군 추모 및 고려인 문화예술제를 펼치고, 3일 카자흐국립대에서는 고려인 학자 등 15개국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한민족포럼 참석으로 일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탐방단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86명이 함께 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시인 김블라디미르 씨를 비롯해  영화감독 정지영 씨,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이삼열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8월 5일까지 여정에 함께 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창주 세계한민족포럼 조직위원장은 “국가가 버리고 역사가 버린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고,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흔적과 숨결을 느끼며 한민족 공동체 미래를 모색하는 여정이길 바란다”고 이번 탐방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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