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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부르크 G20 정상회담을 돌아보다문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 여전히 산적한 과제들
이영남 재외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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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8  1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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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에 참석한 정상들 (사진 이영남 재외기자)

세계를 향한 도시 - 함부르크

지난 7월 7일(금)부터 8일(토)까지 양일간,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함부르크는 북부 지역에 위치한 독일 제2의 도시로, 인구는 1,860,000명에 이른다. 함부르크를 관통하는 엘베강 어귀에는 항구가 있는데, 이 항구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이다. 항구도시 함부르크는 예로부터 한자동맹에 가입했던 도시로 오랫동안 세계 각국을 상대로 한 무역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 곳이기도 하다. 무역도시로 발달해온 만큼, 함부르크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들어 외국인과 외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함부르크는 또한 “세계로 향한 도시”로도 불린다.  

   
▲ G20 회담이 열린 함부르크의 항구 풍경 (사진 이영남 재외기자)

뿐만 아니라 함부르크는 브람스가 태어난 도시로, 많은 박물관, 연극당과 음악 공연장을 갖춘 문화도시로도 손꼽힌다. 특히 작년에 오픈한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은 세계적 음악인들의 관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슈파이어슈타트, 콘토르하우스 지구가 보존된 공간일 뿐만 아니라 국제해양재판소의 소재지이기도 한 함부르크는 독일 나아가 유럽,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함부르크의 한국 교민사회

함부르크에 교민사회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 1976년 사이로, 이 시기에는 파독간호사 등 450여 명의 한국인들이 독일에 정착했다. 이들이 가정을 이루고 한인사회를 조성해 현재는 약 2500여 명의 교민들이 함부르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은 주로 개신교 교회 및 성당, 한인학교, 한인회와 여성회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함부르크 총영사관과 코트라와 같은 공공기관이 한인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함부르크 대학에는 한국학과도 개설돼 있다. 한인회는 함부르크와 한국 간의 다리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에 함부르크는 이례적으로 지명으로 ‘부산다리’를 만드는 등, 한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 G20 참가국의 국기들 (사진 이영남 재외기자)

G20의 역사와 함부르크 G20

G20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는 재무장관회의 형식으로 개최돼왔으나, 세계금융위기를 계기로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정상회담의 형식을 갖추게 됐다. 2008년 미국의 워싱턴에서 첫 모임을 가진 G20 정상회담은 2010년 한국 서울에서도 개최된 바 있다. 2018년 정상회담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G20은 기존의 G7 회원국 독일,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한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신흥 경제각국 12개국 및 유럽연합(EU) 포함 2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가한 국가는 G20 회원국, 국제통화기금(IMF), 세계ᅌᅳᆫ행, 유엔,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정상들과 그 외 기니(아프리카 연합 의장국)을 비롯한 베트남(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 의장국), 스페인, 노르웨이, 네덜란드, 싱가폴, 세네갈(아프리카 경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의장국) 등이 초청됐다.  

   
▲ G20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 이영남 재외기자)

주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 만들기'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회의는 메르켈 독일 수상을 의장으로 진행됐다. 회의의 세부 안건으로는 ▲세계경제회복 강화 ▲금융시장개발지속과 위기 대처 ▲국가 간 무역투자협력 강화 ▲기후환경보호 및 지속가능에너지 공급 ▲디지털 아젠다 추진 ▲보건증진 ▲여성권한 증진 ▲난민문제 해결 방법과 방지 ▲아프리카 대륙과의 파트너십 강화 ▲테러 및 자금세탁 방지와 부패 철퇴 ▲식품안전 증진 등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정치계에 이슈를 던지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이를 보도하기 위해 전세계 언론사들이 대대적으로 회담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7월 6일(목)부터 함부르크 헬무트 슈미트 공항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터키의 에도간 대통령, 영국의 메이 총리 등의 착륙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프레스센터에서는 도착한 대통령을 보여주고 그의 정치적 입장 및 그가 재임한 국가에 대한 기본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소개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뜨거운 테마 

이틀에 걸쳐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회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테마 중 하나는 파리기후변화협약 건이었다. 이는 미국이 탈퇴 선언을 해 더 큰 문제가 되었던 테마이기도 하다. 또한, 정상회담에서는 아프리카 문제 및 난민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정상회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일 중 하나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었다. 두 정상의 회담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시리아 전쟁의 휴전이었다. 실제로 이 합의는 7월 9일(일) 효력을 발휘해 휴전이 이뤄졌다.

또한, 독일과 터키 간 냉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도간 터키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진 것도 큰 화제거리였다. 그 외에도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시진핑 주석과 메르켈 총리의 만남,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대통령과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대통령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정상들의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영부인들과 동행자들은 시내 관광 등 문화프로그램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함부르크의 새 랜드마크로 부상한 ‘엘베 필하모니 음악당’에 초청돼 콘서트를 감상하고, 상호 간 친교를 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을 소개하는 G20의 안내 (사진 이영남 재외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활동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함부르크의 카타리나 페게방크 시장 및 한인 교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때 프레스센터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를 함께 제공했다. 문 대통령의 재임 초기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치적이나 성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한국의 정치적 상황, 경제력, 교육 및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소개가 이뤄졌다. 특히, G20 정상회담 직전 벌어진 북한의 미사일도발이 독일의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 대한 소개를 할 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기도 했다.

그간 한국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세월호사건 및 대통령탄핵 등 부정적 보도가 자주 이뤄졌으나, 이번 소개에서는 시민들의 단결을 보여준 촛불시위와 새로이 대통령에 취임한 문 대통령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새 출발’이 긍정적으로 다뤄졌다.

G20 행사 전 문 대통령은 독일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를 접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 6일 베를린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만들기 위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모든 남북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돼야 하는 한반도의 기본 자산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베트남의 응웬 쑤언 베트남 총리,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인도의 모디 총리, 호주의 멀콤 턴불 총리와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 대통령 등 G20 정상회담 참가국 지도자들과 차례로 대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적 접근을 함께 찾아보자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이들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행보는 G20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2박 3일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함부르크 G20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 도중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산적한 과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라도 G20 정상회담은 지속,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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