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독도' 전시회...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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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서 '독도' 전시회... '섬'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7.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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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독도박물관과 상하이한국문화원 공동기획, 독도 역사와 참모습 홍보

▲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울릉군독도박물관은 6월 10일부터 7월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장에서 공동기획 ‘섬(Island)’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원장 서동욱)과 울릉군 독도박물관(관장 이승진)은 6월 10일부터 7월8일까지 한국문화원 3층 전시장에서 공동기획 ‘섬’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 바다에 둘러 쌓여있는 동시에 정치, 역사적으로도 첨예한 여러 문제에 둘러쌓여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역사적 ‘섬-독도’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예술적 ‘섬-슈퍼내츄럴@상하이’를 통해 2017년 한국문화원의 주요 열쇠말인 ‘역사’와 ‘환경’을 표현했다. 

▲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울릉군독도박물관은 6월 10일부터 7월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장에서 공동기획 ‘섬(Island)’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이번 전시에는 독도의 역사 등을 정확히 알림으로서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 및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으며, 고지도 및 고문서 39점과 국가지질공원으로서 천혜 자연의 미를 간직한 울릉도와 독도의 사진 40점을 함께 전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일본 스스로가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기록한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 ‘대일본급조선청국전도」,‘육지측량부발행지도구역일람도기일’, ‘대일본분견신도’ 등의 일본 소재의 고지도 및 고문서를 함께 전시함으로서, 오늘날 일본의 불법적인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역설적으로 증명했다.

또 한국문화원은 설치미술가 한석현 작가를 초청해 소주병, 맥주캔, 비료 봉투, 세제 용기 등 초록빛으로 포장된 갖가지 소비재들을 쌓아 만든 초록빛의 인공섬 ‘슈퍼내츄럴@상하이’를 선보였다. ‘슈퍼내츄럴@상하이’는 녹색이 친환경이라는 등식을 받아들이게 된 오늘날의 소비자 환경과, 자연의 모방을 찾는 ‘그린 현상’의 양면성에 대해 물음을 던지며, 초록빛으로 포장된 갖가지 소비재들을 쌓아올린 작품을 설치했다.

한 작가는 “어릴 적부터 두 눈에 꽉 들어왔던 인공적으로 초록색 대량 생산물 속에서 살아 온 우리는, 초록색의 의미가 친환경적이고 순수한 자연 본연의 표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른 시선으로 초록색을 보기 시작했다”며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하이를 미리 방문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친숙한 물건들을 수집하기도 한 한 작가는 ‘超绿: 인공의 초록을 살아있는 초록으로’이라는 클라우드소싱 이벤트를 통해 인공의 초록색 재활용품을 기부하는 시민들에게 다육식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작품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기도 했다.
 

▲ 6월 17일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아리랑 홀에서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를 초청해 ‘독도홍보,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사진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이번 기획전은 이 두 개의 전시 말고도 다른 다양한 이벤트로 풍부하게 꾸며졌다. 전시 준비 기간 동안 독도박물관의 이승진 관장과 전문 학예사들이 각 도시 한국학교(상하이, 쑤저우, 우시)를 돌며 강연을 가졌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드는 행사도 진행됐다.

전시 개막식의 전날인 6월 9일에는 문화원 3층 아리랑홀에서 상하이 예술계 인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전야제 및 문화 살롱이 개최됐고 10일에는 개막식과 독도 박물관 이승진 관장의 특강이 함께 진행됐다.

이어 17일에는 한국문화원 3층 아리랑 홀에서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를 초청해 ‘독도홍보,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동욱 한국문화원장은 “다양한 각도에서 독도문제에 접근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으며, 독도 역사전시를 통해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와 역사관을 확립하고, 사진전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며, 강연과 토론을 통해 독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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