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열풍'으로 한국어강좌 `수강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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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류열풍'으로 한국어강좌 `수강붐'
  • 연합뉴스
  • 승인 2004.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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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6 09:07 송고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 열도에 불어닥친 `한
류 열풍'이 한국어 강좌로 이어지고 있다.

16일 민단신문에 따르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중앙본부를 비롯한 각 지방
의 민단 한국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는 한국어 강좌는 정원을 초과해 `대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어 강좌에는 일본인 수강생 뿐만 아니라 재일동포 2~3세까지 참가하고 있으
며 한국어 강사의 부족현상을 빚기도 한다.

홋카이도(北海道) 한국회관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3년 간 계속 증가
하고 있으며 올해는 정원을 초과해 신청하는 바람에 일부 희망자를 되돌려 보낼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1개 코스만 운영해온 강습을 주ㆍ야간 초ㆍ중ㆍ상급으로 나
눴다. 현재 `토요학교', `한국요리교실' 등을 포함해 수강생은 368명이다.

오사카(大阪) 본부의 정병채 문교부장은 "한국어 강좌에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신규 수강자가 50명을 넘었다"며 "수강생들이 서로 비디오나 CD를 빌리거나 같
이 한국식당을 방문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愛知) 지부의 강유정 사무국장은 "올해 한국어 강좌는 정원을 초과했다"
며 "한국어를 배우는 자녀의 부모는 한번은 한국에 가 보라고 아이들을 설득한다"고
전했다.

시즈오카 하마마츠(靜岡浜松)지부의 이양성 사무부장은 "수강생의 증가로 야간
강좌를 시작했으며, 한국어 강사가 부족한 형편"이라며 "현장에서 `한류 열풍'을 뜨
겁게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비영리 활동법인 민단 나가노(長野) 국제협력센터는 한일촌(朝日村)의 주
민으로부터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8일부터 현지의 공민관에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오사카 다이토(大阪大東) 지부에서도 현지의 시립 타하라(田原)초등학교의 학부
모회로부터 한국어 강좌 개설 요청을 받고 최근 `처음 배우는 한글 교실'을 개설했
다.

민단은 이번 한국어 강좌 열풍으로 한국회관의 존재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계기
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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