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전 바레인한인회장, 대한배구협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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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전 바레인한인회장, 대한배구협회장 당선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7.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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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회장 불신임 결정 등 배구협회 내부 갈등이 우선 해결 과제

▲ 오한남 신임 대한배구협회장
오한남(65) 전 바레인한인회장이 대한배구협회 새 수장에 올랐다.

오 전 회장은 6월 30일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차기 배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18표(선거인단 132명) 중 77표(65.2%)를 얻어 임기 3년의 39대 대한배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현역 시절 남자배구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오 당선인은 대신고등학교, 명지대학교를 졸업하고 실업배구단 금성통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어 여자배구 한일합섬 코치와 감독, 서울시 배구협회장, 대학배구연맹 회장을 지냈다. 대신고등학교 시절에는 모교의 전설적인 148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중동 클럽 감독을 지내며 아리랑 & 에도 한식당과 킹덤 팰리스 호텔을 운영하는 등 사업에도 성공한 오 당선인은 이번 회장 선거에서도 필요하다면 개인 재산을 출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오 당선인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 2016년 여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대표팀 부실 지원 문제 등 난맥상을 드러냈던 대한배구협회는 9월 38대 회장으로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선출하면서 새판짜기에 나섰다.

그러나 서 회장이 구태로 지목됐던 전임 집행부 인사를 고위직에 중용하면서 대의원들의 반발을 샀고 결국 지난해 말 총회에서 탄핵 당했다. 이에 반발한 서 전 회장은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번 선거는 대한배구협회와 서병문(72) 전 회장과의 법리 공방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져 향후 법리 다툼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인 재판 결과는 빨라야 7월 말 경에 나올 전망이어서 만약 서 전 회장 측이 승소할 경우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항소심 판결 전 후임 회장을 인준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오 당선인이 회장으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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