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이주 80주년,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문화예술과 재생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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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이주 80주년,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문화예술과 재생 모색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6.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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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학술대회’ 러시아-CIS 지역세션··· 학술 2개, NPO 1개 분과, 총 22명 패널로 구성

▲ 2017 세계한인학술대회 러시아-CIS 지역세션에서 발표하는 임 엘비라 교수 (사진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재단과 재외한인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외대 BK21+ 에스닉-코리아타운 도시재생 사업단, 카작국립대 한국센터,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교육문화센터 ‘난’, (사)고려인마을이 주관하는 2017 세계한인학술대회 러시아-CIS 지역세션이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문화예술(교육)과 재생”을 주제로 연구자와 활동가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중 러시아-CIS 지역세션은 호텔 36층 피콕스위트에서 28일 오후 학술분과, 29일 오전 NPO 분과 순서로 이어졌다. 

 러시아-CIS 지역세션 - 고려인 연구자, NPO활동가 참여

카작국립대학교 한국센터,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이 공동 조직으로 참여하면서, 학술 및 NPO 분과 9명의 발표자 중 8명이 고려인동포 연구자, NPO 활동가로 구성됐다. 이 덕분에 CIS 고려인동포 사회의 시각과 인식을 중심으로 논의와 토론이 심도 있게 전개될 수 있었다.

학술 및 NPO 분과는 독립된 3개 주제 즉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은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 및 국내 귀환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과 ‘고려인 사회의 학문과 문화예술’, 그리고 ‘국내외 고려인사회의 문화예술교육과 재생’으로 구성됐다.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 및 국내 귀환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학술1분과에서는, 우즈벡 학술원 역사연구소 한 발레리 박사가 강제이주 이후 중앙아시아 고려인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이 ‘소수자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고 2011년 방문취업비자(H2)로 우즈벡에서 조상의 조국 대한민국으로 귀환한 시인 김 블라디미르(전 타슈켄트의과대학 러시아어문학 교수)는 연해주~우즈벡~한국으로 이어진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3세대의 삶을 적었다.

“나는 아마도 못 볼 것 같지만, 너는 반드시 내 모국을 보아야 한다”는 부모의 꿈을 이루고 또 정막래 교수의 도움을 받아 『광주에 내린 첫눈』 시집까지 발행한 김 블라디미르는 ‘마을의 지성’으로 고려인마을의 지역재생에 기여하고 있다.
 

▲ 2017 세계한인학술대회 러시아-CIS 지역세션에서 발표하는 조 엘레나 씨 (사진 재외동포재단)

고려인 사회의 학문과 문화예술

학술2분과에서는, 고려인사회가 이룩한 학문과 문화예술을 살폈다. 특히 키예프국립대 김석원 교수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는데 이 발표에서 김 교수는 우크라이나 고려인사회 문화예술축제 ‘카라얀다’를 소개했다.

국내외 고려인사회의 문화예술교육과 재생

29일 NPO분과에서는, 국내외 고려인사회의 문화예술교육과 재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타슈켄트(세종한글학교), 우수리스크(고려인문화센터)와 국내의 안산과 광주의 고려인마을을 살폈다.

이 분과에서는 특히 한국정부의 공공외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청소년교육문화센터 “난”의 활동을 소개한 윤희만 센터장의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임영상 한국외대 BK21+ 에스닉-코리아타운 도시재생 사업단 단장은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은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사회 및 귀환 고려인사회의 이주와 정착, 고려인사회가 이룩한 학문화 문화예술의 성과를 확인하고, 국내외 고려인사회가 끊임없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에스닉타운 지역재생의 롤 모델까지 제시하고 있다”라며 “초국적, 디지털 시대에 이번 학술대회가 국내외 고려인사회가 역사적인 조국인 대한민국과 함께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보여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17개국 150명의 동포 연구자, NPO 활동가들은 기획세션과 지역세션에 각각 참석해 동포 관련 현안에 대해 수준 높은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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