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 이산가족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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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 이산가족 특별전
  • 김 도미니카 독일교포신문 기자
  • 승인 2017.06.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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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대한적십자사 공동주최로 주독일대사관에서 열려
▲KBS 한국방송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주최한 이산가족 특별전 ‘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 단체사진 촬영 (사진 독일교포신문)

KBS 한국방송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주최한 이산가족 특별전 ‘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이산가족특별전’은 1985년부터 2007년까지 있었던 이산가족상봉 행사에서 한국 통일의 꿈을 보았듯 남북 한국인들이 소통과 화해를 통해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재독 동포와 독일사회 나아가 세계인들의 협조를 구하고자 하는 의미로 열렸다.

전시 시작을 알리는 12일 개막식은 가수 윤수현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고대영 KBS 사장은 송기윤 KBS 한국방송 유네스코 세계유산 특별방송기획단장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1983년 대한민국을 눈물과 감동으로 물들였던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TV 프로그램으로는 세계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TV 방송기록물로는 베를린브란덴부르크방송사에 이어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 방송기록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KBS 한국방송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주최한 이산가족 특별전 ‘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 독일교포신문)

이어 고 사장은 “2016년 북녘 땅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임진각에서 KBS개최 이산가족특별전시회에 34만 명이 넘는 관람객과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그리움과 평화통일을 염원하였다며, 그 간절한 염원을 이곳 동서화합의 상징인 베를린으로 옮겨왔다. 이 번 베를린이산가족특별전이 한반도 평화염원의 메시지가 되어 우리교민사회와 독일사회, 더 나아가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38일간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송됐다. 당시 이 방송으로 10만952건의 이산가족 사연이 접수돼 5만3536건이 소개됐으며, 이 중 1만189건이 상봉에 성공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독일통일현장에서 분단 상처 치유와 통일 경험을 공유하고자 마련되었다”며 “독일은 한국전쟁 후 부산으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차관을 지원하고 산업인력 광부간호사 파독을 추진하는 등 우호적 한독교류관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재는 “70대 이상의 고령세대로 접어든 이산가족은 가족의 생사조차 모른 채 운명을 달리하고 있다며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KBS와 대한적십자사가 노력해 볼 것이라며 이산가족상봉을 풀어야 할 시급한 남북관계의 과제”라고 말했다.  

▲KBS 한국방송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주최한 이산가족 특별전 ‘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 독일교포신문)

이경수 주독일대사는 축사를 통해 “개막을 축하하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눈을 적셨던 그 날 저도 이산가족인 저희 부모님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KBS이산가족특별생방송을 지켜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1983년 이산가족특별생방송은 분단의 고통을 넘어 한국인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했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힘을 모으는 굳건한 초석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박선유 재독한인회 총연합 회장은 재독동포를 대표하는 인사말을 통해서 “이 뜻 깊은 행사를 위해서 함께 해주신 김성주 대한적십자사총재, 송기윤 KBS유네스코 세계유산 특별 방송기획단장님, 또한 이 행사가 가능토록 뒷바라지해주신 이경수 주독일대사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내빈으로는 김성주 적십자사회장, 이경수 주독일대사, 미사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 도리스 헤아 트람프 전 주북한독일대사, 로타 바이제 독한협회장, 프랑스와 기욤 국제적십자사위원,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이근태 독일세계무술협회총재, 고광표 이북5도민회장, 김연순 베를린간호요원회장, 윤행자 재독 간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KBS 한국방송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주최한 이산가족 특별전 ‘베를린에서 한국 통일을 보다’가 6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하는 장면 (사진 독일교포신문)

축하공연에서는 사회를 맡은 가수 윤수현 씨가 ‘꽃길’, ‘잃어버린 30년’ 등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베를린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에서 6월 25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아직도 북의 가족을 상봉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한반도 상황을 동서화합의 상징적 장소인 베를린에서 보여 줌으로써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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