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한글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원본 공개와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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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한글 노랫말 모음집 <청구영언> 원본 공개와 학술대회
  • 박재익 기자
  • 승인 2017.06.2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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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김천택 편 <청구영언> 원본 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도 열어
▲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종합적 고찰' 학술대회 안내 포스터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국시가학회와 공동으로 6월 2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종합적 고찰’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4월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 노랫말 모음집인 <청구영언> 원본을 공개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7편의 발표를 통해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어학적, 문학적, 문화적 가치를 다각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이 김천택 편 <청구영언> 원본 전체를 영인(원본을 사진으로 복사하여 인쇄)해서 공개하기 전까지,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원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1948년 조선진서간행회(朝鮮珍書刊行會)에서 활자화해 간행한 이른바 <진본(珍本) 청구영언>이 나온 뒤 학계에서 이를 연구 자료로 활용해 왔으나, 원본을 활자화하면서 생긴 오류 등으로 원본의 온전한 모습을 담지 못했기 때문에 연구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청구영언>에 대한 학계의 논의 수준을 높이고, 앞으로의 연구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천택 편 <청구영언>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원본 공개에 따라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다루는 1부 ‘문화사적 맥락 탐색’과 문학적 측면에서 기존 학설을 재검토하는 2부 ‘문학사적 함의 해석’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모든 발표에 앞서 기조 발표를 맡은 김석회 인하대 명예교수는 김천택 편 <청구영언> 원본 공개 및 영인의 문화사적 의의를 밝히고, 앞으로 영인을 어떻게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교원대 권순회 교수가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문헌 특성과 편찬의 전후 맥락에 대해 발표하고, 서울대 박진호 교수가 국어학적 시각에서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난해한 구절 수십 개를 추려 해석한다.

2부에서는 조선대 이상원 교수가, 당시 노랫말이 비속하고 음란하다고 해 논란이 됐으나 그 유래가 이미 오래돼 폐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천택이 <청구영언>의 후반부에 수록했던 만횡청류라는 116수의 사설시조의 운명에 대해 고찰하고, 장안대 신윤경 교수는 만횡청류에 담긴 다양한 삶의 장면들을 포착해 분석한다.  

▲ 김천택 편 <청구영언>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서울대 조해숙 교수는 ‘김천택 편 청구영언, 그들이 세상과 삶을 노래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청구영언의 작품 수록 특성과 평시조 작품의 성격을 검토하고, 성균관대 강경호 초빙교수는 후대 시조집과의 폭넓은 비교를 통해 김천택 편 청구영언에 수록된 시조들의 의미와 청구영언의 가치를 재탐색한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간행한 김천택 편 <청구영언>의 영인편과 주해편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어 누구든지 열람이 가능하다. 또한 <청구영언>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는 올해 9월 3일(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 김천택 편 <청구영언>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이번 학술대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누리집(www.hange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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