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세계화, 우리가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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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세계화, 우리가 앞장선다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7.06.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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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어교육재단 청소년 '직지 워크숍' 실시

▲ 직지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과 교사들이 직접 인쇄한 인쇄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정승덕 재외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 산하 청소년 자원봉사단 ‘카약(KYAC, 디렉터 전성하)은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직지 워크숍’을 열고 참가자 10명을 ‘직지 알리미’로 임명했다.

워크숍 첫째 날엔 미국 직지홍보대사인 구은희 이사장이 ‘직지’에 대해 강의했고 참가 학생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어 둘째 날에는 재단 위재국 이사의 직지 복원 시연에 이어 학생들이 직접 직지 복원 체험을 주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재단이 청주시로부터 기증받은 직지복원판을 이용해 직지의 마지막 장을 인쇄해 보는 체험이었다.

'직지알리미'는 앞으로 기네스북 등재위원회와 미국 중학교 교과서 발간 출판사에 직지를 제대로 홍보하고 직지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담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직지'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은 책이고, 한국의 자랑스런 '세계기록유산'이기 때문이다.

기네스북 등재위와 미국 중학교 발간 출판사에 제대로 된 직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는 기네스북에 쿠텐베르크의 성서는 기록이 되어 있으나 직지에 관한 정보는 빠져있는 점이 발견되었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쿠텐베르크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수록하였으나 직지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왜곡된 내용이 포함되었거나 직지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관련 웹사이트가 발견되는 대로 수정 또는 보강 요청도 이뤄진다.

한편 카약 회원들은 8월 12일 팔로알토 미첼파크 커뮤니티 센터에서 직지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매주 준비 모임을 갖고 직접 축제를 기획한다.

재단은 2015년부터 매해 ‘직지 워크숍’을 통해 한인 청소년 30명과 현지인 10명을 ‘직지 알리미’로 위촉해오고 있다. 이들은 각종 출판·인쇄물과 웹사이트 등에서 직지의 내용이 누락됐거나 왜곡된 사항의 시정 활동을 펼친다.

2006년부터 직지홍보대사로 활동해 온 구은희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하여 직지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서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매년 배출되는 청소년 직지알리미들을 통하여 직지 세계화가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JLS 8학년 김시유 양은 “직지워크숍을 통해 직지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기뻤다”며 “우리가 미국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서도 직지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시유 양을 비롯해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은 8월 12일에 그동안의 직지 홍보 성과에 대한 보고회를 가지게 되며 모든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청주시장으로부터 직지홍보위원 위촉장을 받는다.

또한 구은희 이사장은 6월 30일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는 미국 교육자들 대상 한국학 세미나에서도 직지에 대해서 강연하고 직지 복원체험을 시연할 계획이다.
 

*본래 책 이름은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이고, '불조직지심체요절'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이것도 길어서 보통은 '직지심체요절' 또는 '직지'라고 부른다. 1377년 고려시대에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흥덕사라는 절에서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으로, 현재 상권은 남아있지 않고 하권 한 책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직지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으로, 독일사람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찍은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먼저 만들어졌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책의 내용은 승려인 백운화상이 부처와 유명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에서 뽑은 내용을 수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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