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본분관, 통일공공외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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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본분관, 통일공공외교행사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7.06.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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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와 강연회를 함께한 자리…많은 독일인들의 호응 얻어

주본분관(공관장 금창록 총영사)은 지난 6월 11일(일) 오후 5시, 자알란트주 메틀라흐시에 소재한 렉페토리움(Refektorium der Alten Abtei)에서 ‘남북통일 우리의 꿈(Unser Traum - Ein vereintes Korea))’이라는 주제로 통일공공외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솔데 리스 자알란트 주의회 부의장(Fr. Isolde Ries), 기민당(CDU)의 토비아스 한스(Hr. Tobias Hans) 원내대표 및 스테판 틸렌(Stefan Thielen) 사무총장 등 주의원들과, 메틀라흐와 메르지그 부시장, 그 외 현지인과 한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주요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인음악가(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첼로 전공자 등)들이 참여한 음악회가 개최되고, 금창록 총영사 및 메르지그(Merzig) 공립학교 역사교사 룩센부르거(Ferdinand Luxenburer) 씨가 남북통일문제와 관련한 강연을 실시했다. 음악공연과 강연이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이 행사는, 한국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과 독일의 교류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으로 평가된다.

금창록 총영사는 행사 인사말 겸 짧은 강연을 통해, “우리 신정부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EU와 독일에 특사를 파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고, 이어서 남북 분단상태와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금 총영사는 “남북통일 문제 및 제4차 산업혁명 등 경제·산업분야에 있어서도 한국과 독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북핵문제 해결의 토대 마련 및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를 천명했다”고 소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노력을 알렸다.  

▲ 금창록 총영사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메르지그 공립학교 교사 페르디난드 룩센부르거 씨는 독일통일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소개하고, “남북이 분단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에 따라 사회적·경제적 격차가 심화됐지만 한국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남북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한국인들이 강한 통일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통일의 희망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자알란트 주의회 리스 부의장은 “동서독 분단 당시에도 이처럼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담은 행사가 개최되는 것을 보기는 어려웠다”며, “한국 공관에서 이런 행사를 주최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남북통일을 위한 큰 걸음을 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한 축을 맡은 음악공연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여진(바이올린), 최수연(오보에) 씨와 함께 자브뤽켄 국립극장 소속 김회창(테너), 이정한(베이스) 씨, 국립자브뤡켄음대에 재학중인 김대연(첼로), 서명현(피아노) 씨 등이 빼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유럽의 고전음악 등을 연주했다. 마지막에는 이번 행사 준비에 기여한 교민 신경숙(소프라노) 씨와 음악인 전원이 앵콜곡 ‘홀로아리랑’으로 무대를 마무리했으며, 이에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 강연과 함께 진행된 음악회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음악회와 강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장 홀에서 참석자들에게 한식 리셉션을 제공했다. 음식은 불고기와 잡채, 김치, 김밥 등으로 구성돼, 한식을 체험하고자 하는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공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독일 국민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독일에서의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카렌바우어(Annegret Kramp-Karenbauer) 자알란트주 주지사가 후원했고, 메틀라흐 시에 본사를 둔 세계적 도자기업체 빌러리&보흐(Villeroy&Boch), 라이픈 키퍼(Reifen Kiefer)에서 협찬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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