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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나라에서 계속 살고 싶어요"…율랴양의 소원‘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만나 청원서와 편지 전달
서정필 기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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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15: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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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는 6월 9일 오후 하승창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에게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와 편지 세 장을 전달했다. 직접 쓴 편지를 읽고 있는 고려인 4세 김율랴 양 (사진 고려인지원센터 '너머')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상임대표 도재영)는 6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 1번가’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하승창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에게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와 편지 세 장을 전달했다.

고려인이 청와대 관계자와 직접 만나 자신들의 어려움을 전한 것은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다.

청원서와 편지에는 잘못 만들어진 ‘재외동포법’과 ‘고려인특별법’으로 인해 고려인 4세들이 어른이 되는 즉시 우리나라를 떠나야 하는 현실과 개정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  6월 9일 오후,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와 편지 세 장을 전달했다. 직접 쓴 편지를 읽고 있는 고려인 4세 김율랴 양 (사진 고려인지원센터 '너머')

현행 재외동포법 시행령에는 고려인을 재외동포에 포함시키고는 있지만 그 자격을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1945년 정부 수립 이후)을 보유했던 자’로 제한해 고려인 4세에게는 재외동포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고려인 4세들은 성인이 되면 강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자리에서 내년이면 성인이 돼 한국을 떠나야 하는 국제비즈니스고 김율랴양은 “2013년 어느 날 갑자기 말로만 듣는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처음 왔는데 첫 느낌이 깨끗하고 아름다웠고 한국어를 몰라 선생님들에게 야단만 맞는 수업시간도 견딜 만했지만, 할아버지의 나라에서도 외국인이 된 외로움은 정말 힘들었다”며 할아버지 나라 한국에 바라는 것이 많이 없고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내용의 직접 준비한 편지를 낭독했다.
 
   
  ▲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와 편지 세 장 중에 직접 쓴 편지를 읽고 있는 고려인 4세 김율랴 양 (사진 고려인지원센터 '너머')

하승창 수석은 “청원서가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고, 각 부처별로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들어 본 뒤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억과 동행 위원회’는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 고려인지원센터 너머(이사장 조영식), 광주광역시 고려인협동조합(이사장 이천영), 아시아발전재단(상임이사 조남철) 등 고려인 관련 단체들이 모여 지난 5월 17일 발족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임이다.

   
  ▲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국민위원회’는 6월 9일 오후 하승창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에게 고려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담은 청원서와 편지 세 장을 전달했다. (사진 고려인지원센터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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