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협동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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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국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협동의 하루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6.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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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 현지 화총학교와 공통 과제 함께 풀어가는 과정 진행

▲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다. 함께 모여 포즈를 잡은 양교 학생들 (사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교장 김승오)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양교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해서 만든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날 양교 학생들은 ‘괴물들로부터 우리 마을을 구하자!’라는 타이틀을 정하고 과제 수행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 존중과 같은 인성 덕목과 함께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창의성을 기르는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평화롭던 마을에 어느 날 괴물이 나타나,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며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진 뒤, 마을 주민들끼리 서로 협력해 다시 찾아올 괴물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튼튼한 건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머리를 맞댔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다른 마을과 무역을 하기도 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처분하기도 하면서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 줄 건물을 튼튼히 세워 나갔고 마침내 괴물을 포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 속에서 두 학교 학생들은 어느 새 오랫동안 알던 친구처럼 서로 친해졌다.

소품 준비도 학생들이 직접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국제학교 기획단 학생들은 주변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종이박스, 페트병, 신문지, 플라스틱 등을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행사에 필요한 각종 모형 등을 제작했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다. 함께 마을 구하기 과제 수행 중인 양교 학생들 (사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이 행사를 위해 국제학교와 화총학교 학생 각각 학생 13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이 2개월 전부터 서로 만나 준비를 시작했다. 이렇게 준비과정부터 함께 하다 보니 한국과 싱가포르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이 날 행사는 그 두 달 간의 노력의 결실인 동시에 양 학교 학생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었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다. 함께 마을 구하기 과제 수행 중인 양교 학생들 (사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인재란 세계화 시대를 대비하는 역량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과 태도까지 갖춘 글로컬(Global + Local) 인재,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교육의 강점을 모두 살린 융합형 인재,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라는 세 가지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다.

2년 전 화총학교와 이미 한 번 문화교류행사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큰 시행착오 없이 진행된 행사였다.

우선 행사 기본 형식을 정하기 위해 화총학교 행사 담당자가 국제학교를 방문해 행사의 목적, 내용, 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서 행사를 담당할 실무진들과 양 학교 임원들이 모여 행사의 기본적인 틀을 구축했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6월 2일 싱가포르 화총학교와 함께 교포학생과 현지학생 교류 행사인 ‘데이 오브 플레이’를 열었다. 함께 마을 구하기 과제 수행 중인 양교 학생들 (사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다음으로 13명의 학생 기획단이 선정됐는데 기획단 숫자를 13명으로 정한 것에도 의미가 있었다. 일단 소그룹 10개를 담당할 10명의 학생이 필요했고 1명이 전체 그룹을 총괄하고 나머지 2명은 행사 소품과 음향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획단은 페이스북이나 왓츠앱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행사 목적과 프로그램에 대해 상시적으로 의견을 나눴고 직접 만나 토의를 가진 횟수도 8차례에 달했다.

김승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교장은 “미래 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기르고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둬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국제 교류 행사를 통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남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고, 두 학교 간의 소통과 친분을 다지며 함께 발전하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지난 1993년 초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2011년 중학교 개교, 2012년에 고등학교를 개교했다. 현재 중학생 34명, 고등학생 78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국내외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부키팅기는 싱가포르에서 최고 학군이 모인 곳으로 독일 국제학교, 네덜란드 국제학교, 스위스 국제학교가 위치해 국제학교 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국제학교마다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서로 배우면서 경쟁하고 있다고 학교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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